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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이수화학, 현금흐름 양수 전환 이유는?
송한석 기자
2024.07.24 07:00:26
운전자본의 인위적 조정 결과, 창출한 현금으로 차입금 등 갚아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8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화학 재무지표.(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이수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양수전환이 '착시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입되는 현금을 늘리기 위해 외상매입은 늘리고, 보유 재고를 줄이는 형태로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을 인위적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수화학은 회사에 창출된 현금을 바탕으로 사채 등 차입금 등을 갚아 부채비율 등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이수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연결기준 24억원의 현금 순유입을 발생시켜 전년 동기 마이너스(-) 504억원에서 양수로 전환했다. 다만 이러한 현금흐름 개선은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운전자본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얻은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수화학의 올해 1분기 운전자본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8%(2909억원→2566억원)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올 1분기 외상거래 항목인 매입채무를 전년 대비 46.4%(872억원→1277억원) 늘렸고, 재고자산은 26.2%(1628억원→1202억원) 줄였다.


이처럼 이수화학이 운전자본을 조정한 것은 주력 제품인 연성알킬벤젠(LAB)의 글로벌 수요 회복의 지연과 무관하지 않다. 이 영향으로 LAB의 판매가격도 낮아졌다. LAB의 톤당 내수 제품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4% 떨어진 200만6000원, 수출 가격은 같은 기간 6% 감소한 205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수화학은 LAB 등의 세제원료 등 제품이 올해 1분기 매출액의 98%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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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한 관계자는 "운전자본은 기본적으로 매출액의 변동성이랑 연관이 돼있다"며 "이수화학의 경우도 매출액이 감소해서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됐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의 전략에 따라 매입채무를 늘리고 재고자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수화학이 현금흐름을 개선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재무안전성은 여전히 악화된 상태라는 점이다. 자회사 이수앱지스에 지원한 제3배정 유상증자 100억원, 배당 136억원 등의 자금소요 영향이 컸다. 이에 이수화학은 차입금을 늘려 대응했다. 2023년말 기준 회사의 총차입금은 4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각각 126.5%포인트(193%→319.5), 7.2%포인트(38.2%→45.4%)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수화학은 올해 1분기에는 창출한 현금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황에 주력하는 모양새였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01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사채 1069억원, 단기차입금 313억원 등을 갚았다. 운전자본 조정으로 창출한 현금과 더불어 무보증 사채 및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화학은 올해 1분기에만 사채로 총 646억원을 발행했다. 이에 재무지표도 소폭 개선되었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3개월만에 27.5%포인트 하락한 292%를 기록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9%포인트 떨어진 42.5%를 기록했다.


다만 이외에도 이수건설, 이수엑사켐 등 계열사 차입금에 대한 재무지원 부담이 지속되다 보니 추가적인 재무안전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수화학의 계열사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1620억원이다.


앞선 시장 관계자는 "이수화학의 재무지표가 이전보다 개선된 것이 회사의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실적이 반등될 수 있는 모멘텀이 확실히 보이지 않다 보니 재무지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수건설, 이수엑사켐 등 계열사 차입금에 지급보증을 하고 있는 만큼 계열 재무지원에 대한 부담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수화학에 운전자본 조정 및 차입금에 대해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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