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주가 하락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기회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크게 출렁였죠. 8월 중순 130달러를 돌파했던 주가가 9월 초 110달러 밑으로 하락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금 13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16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시장 요인으로 인해 단기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은 2025년, 즉 회계연도 2026년 컨센서스 주가수익비율(PER) 27배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습니다. 2025년의 주당순이익을 5달러 이상으로 추정했을 때의 주가수익비율은 20배에 불과한다고도 전했죠.
엔비디아가 벌어들일 순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아직까지도 충분히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5년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은 2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 사이에 있었으며, 현재 배수는 최하위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 향방에서 눈여겨볼 이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가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은 엔비디아의 신제품인 블랙웰입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인 호퍼의 다음 세대 제품인데요. 지난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의 콜레트 코레스 CFO는 "블랙웰의 생산은 4분기(올해 11월~내년 1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젠슨 황 CEO도 "이미 블랙웰이 고객사에 보내져서 최종 검수 중에 있으며, 4분기에는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블랙웰을 공급할 준비가 정상적으로 되어 있음을 밝힌 거죠.
엔비디아는 이미 호퍼만으로도 AI 반도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블랙웰이 시장에 안착하기만 한다면, 엔비디아는 더 높은 마진을 기록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반독점 이슈입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몇몇 회사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뉴스는 엔비디아의 반독점 이슈를 부각시키며 악재로 작용했죠.
그런데 다음 날인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소환장을 발부받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엔비디아는 정부 기관과 접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다시금 오른 엔비디아의 주가
엔비디아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0.94% 오른 107.21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팹리스 기업의 주가는 최근 5영업일 동안 11.60%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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