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오픈AI 펀딩 라운드 진행 중
AI 칩의 절대강자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뿐이 아닙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번 펀딩 라운드에 들어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부터 3위가 모두 오픈AI에 동시에 투자하려 하는 거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이미 오픈AI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최대 주주이자 핵심 사업 파트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적극적으로 그의 편을 들며 복귀를 도운 바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이사회 옵저버 자리도 참여하려 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는데요. 미국의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에 대한 강해지는 영향력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애플 역시 오픈AI를 자신들의 미래 청사진 가운데에 두고 있습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바로 이 기능의 중심에 오픈AI의 챗GPT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런 관계 때문에 애플이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기업들이 자신들과 협업하는 스타트업의 지분을 일부 취득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오픈AI의 또 하나의 강력한 파트너
글로벌 1위 IT 소비재 기업인 애플, 그리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든든한 파트너로 두고 있는 오픈AI인데요. 이제 이 AI 스타트업이 최강의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마저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AI 산업에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AI 붐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GPU가 필수입니다. 이 GPU의 성능과 AI의 기술과는 필수불가결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가장 앞선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와 오랜 세월 깊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TSMC는 서로 자신들의 기술과 노하우를 일정 부분 공유하는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자신들의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하게 하는 특별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의 성사 여부에 따라 엔비디아와 오픈AI 역시 이 같은 관계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29일(현지시간) 6.38% 하락한 117.5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일 실적 발표의 여파입니다. 이날 여러 투자은행들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공개했는데요. 웨드부시는 138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JP모간과 모건스탠리가 낸 목표주가는 155달러와 150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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