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강스템바이오텍이 매년 매출에 버금가는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 년간 적자를 이어가며 결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신약개발에서 조속한 결과물이 나와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최근 3년간 R&D 투입비용을 보면 2021년 159억원, 2022년 153억원, 2023년 145억원 등 총 45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연결 매출이 414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출을 웃도는 비용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에도 62억원을 R&D비용으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과감한 R&D 투자가 경영성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 회사는 수 년째 연결 순적자를 지속 중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1년 218억, 2022년 202억원에 이어 작년에도 232억원의 순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을 내지 못하고 결손금이 쌓이면서 2021년 1170억원 규모였던 결손금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584억원까지 늘어났다.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성과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 주'의 두 번째 3상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건 뼈아프다. 이번 임상은 강스템바이오텍이 그 동안 가장 공을 들인 사업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임상은 실패한 것으로 간주한다.
특히 아토피 치료제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앞서 2019년에 진행했던 3상에서도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EASI-50 평가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1차 평가지표 목표 달성 실패에도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함과 동시에 해외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1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품목허가를 받은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퓨어스템-에이디 주는 연내 임상결과보고서(CSR)를 전달받은 후 심층분석을 통해 퓨어스템-에이디 주의 중장기효과·안전성·치료학적 유용성 등을 기반으로 품목허가 신청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지난달 일본 의료기관에서 아토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제대혈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1종 재생의료 허가를 일본 후생노동성에 신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이에 더해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판상형 건선 ▲골관절염 등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들도 개발 중이지만 이들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모두 임상이 진행 중인 만큼 향후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퓨어스템-에이디 주와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 개발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이미 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골관절염 치료제는 현재 1상 고용량군의 결과를 분석 중에 있다"며 "10월 내 전체 1상 결과를 전달받을 예정이며 이후 국내외 학회에 참석하여 해당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류마티스 관절염과 크론병, 판선형 건선 치료제는 퓨어스템-에이디 주와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한 후 진행 방향 등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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