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대동기어가 글로벌 톱3 농기계 기업과의 변속기(미션) 수주 계약을 계기로 모기업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 직거래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에 시동을 건다. 글로벌 고객사 대응과 원가·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해외 생산 거점 마련도 추진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기어는 현재 글로벌 톱3 농기계 기업과 718억원 규모의 미션 공급 계약을 협상 중이다. 조만간 수주에 대한 구매주문서(PO)를 접수할 예정이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7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농기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첫 직거래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동기어는 농기계와 내연기관, 친환경차(EV·HEV) 부품을 생산하는 대동그룹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핵심 계열사다. 그동안 대동기어는 모기업인 ㈜대동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의존해왔다. 대동기어가 농기계 부품을 공급하면 대동이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구조다. 2025년도 결산이 나오지 않았으나 2024년 대동기어의 전체 매출(2571억원)에서 대동 비중은 57%(1475억원)를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대동기어는 고객사 다변화 차원에서 꾸준히 독자적인 매출처 확보에 주력해왔다. 해당 계약도 지난 2년간 영업에 공들인 끝에 수주를 목전에 둔 것이다. 단순 부품을 넘어 미션용 기어박스 등 핵심 구성 요소의 설계·생산 역량을 갖춘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를 발판 삼아 대동기어는 2030년까지 논캡티브(비계열사 물량)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 관세 정책과 비중국 공급망 재편에 따라 중국산 부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대동기어는 일본산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중국산과는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추가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대동기어는 수요 대응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스마트 전환 및 국내시장 지배력 강화(2025~2026년) ▲해외 주요 거점 확보와 글로벌 유수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확대(2027~2029년) ▲전 세계 주요 시장 리딩 및 파워트레인 솔루션 공급(2029~2030년)으로 이어지는 농기계 사업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통상 해외 거점 확보는 현지 채용과 자재 조달, 세제 혜택 등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이 수반되는 만큼 대동기어는 이를 통해 글로벌 수주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원가 및 물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최근 글로벌 농기계 시장이 다소 축소되는 추세지만 대동기어는 늘 기회 요인을 찾았다"며 "글로벌 농기계 기업의 대규모 수주는 모기업 캡티브(전속) 부품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첫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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