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HMM이 올 상반기 뜻밖의 해상 운임 상승 효과에 힘입어 깜짝 호실적을 달성했다.
HMM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조9933억원과 영업이익 1조514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5.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7.7% 늘어난 1조145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1.1%를 기록했는데, 글로벌 선사 가운데 최고치다.
통상 해운업계의 상반기는 부진한 시기로 꼽힌다. 직년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 효과가 종료되는 데다, 중국 춘절(한국의 설에 해당) 연휴 등으로 물동량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특히 역대급 특수를 노렸던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 종식된 만큼 해운업이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HMM은 지난해 말 발발한 홍해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지속되면서 해상 운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319포인트로, 전년 동기 976포인트 대비 2.4배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더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와 친환경 선박 및 초대형선 투입 등 체질개선에 따른 경쟁력 확보도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HMM은 올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홍해 사태에 따른 공급량 조절 상황이 유지되는 만큼 급격한 시황 변화보다는, 수급 균형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벌크부문은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요 위축 우려가 존재하지만, 석탄과 철광성 등 원자재와 남미 곡물 물량이 증가하면서 선복 수요가 좋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수에즈 운하 통항 제한에 따른 톤·마일 증대 효과 뿐 아니라 신조선 인도 감소로 선복 공급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유조선의 경우 원유 수요 증가에 따라 선복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변수에 따라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은 신조선과 중고선을 확보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선하는 등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크 부문은 장기화물계약을 연장하고 신규 계약 활로를 추진하는 등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유조선 부문 역시 시황 변동성을 활용한 배선으로 스팟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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