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HMM이 독일 하파그로이드(Hapag-Loyd) 탈퇴 후 추가 멤버 영입 없이 3사 체제로 얼라이언스 동맹을 이어간다. HMM을 비롯해 기존 멤버인 일본의 ONE(오엔이), 대만의 양밍(Yang-Ming)이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다만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선복협력을 구축하며 자칫 취약해 질 수 있는 글로벌 항로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 ONE‧양밍 파트너십 지속…2025년 '프리미어' 재탄생
HMM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어 얼라이언스(Premier Alliance)' 동맹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4개사(HMM·ONE·양밍·하파그로이드)에서 하파그로이드가 빠진 3사 체제(HMM·ONE·양밍)로 재편됐다. 동맹의 명칭도 기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바뀌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내년 2월 출범해 2030년 1월까지 유지된다.
'디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7년 4월에 결성된 해운 동맹체로 하파그로이드, ONE, 양밍, HMM이 멤버로 활동해 왔다. HMM의 경우 지난 2020년 4월에 정회원으로 승선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일종의 합법적 카르텔(Cartel)인 해운 동맹을 맺고 선박, 항로 등을 공유하며 상호간 윈윈(Win-win)을 노린다.
하지만 하파그로이드의 이탈로 인해 디 얼라이언스는 6년 만에 해체 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하파그로이드가 덴마크의 머스크와 손을 잡고 새로운 동맹인 '제미나이(Gemini)'를 출범하기로 하면서다. 글로벌 5위 해운사이자 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하파그로이드가 이탈하게 되는 만큼 디 얼라이언스의 존폐를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됐다.
HMM은 하파그로이드가 빠진 3사 체제로 동맹을 유지하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하파그로이드가 동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다. 이날 박진기 HMM 부사장은 "하파그로이드는 동맹 내에서 지중해 항로에 일부 관여해 왔는데, 그 비중도 20% 정도에 불과할 만큼 디 얼라이언스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인도-유럽·아시아-남미…신규 항로 개척 고삐
이는 회원수가 감소했음에도 동맹의 명칭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격상한 배경이기도 하다. HMM은 ONE, 양밍과의 협력이 강화된 만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기존의 디 얼라이언스를 뛰어넘는 동맹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체제에서 회원사간 협력하는 항로의 수는 26개에서 30개로 증가한다. 특히 또 다른 해운사를 파트너사로 맞으면서 아시아-유럽간 항로가 8개에서 11개로 늘어났다.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의 MSC와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선복교환 협력에 합의한 것이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내년 2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또한 인도발(發)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그동안 국내 선사의 진출이 어려웠던 대서양 항로 참여도 추진한다. 북유럽 항로는 경쟁 동맹체(오션·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 일본,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중해 항로에서도 부산, 중국, 동남아, 지중해 주요 거점 항만에 대한 기항 횟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터키 등 신규 직기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경배 HMM 대표는 "하파그로이드 탈퇴로 인해 디 얼라이언스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더 좋은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게 됐다"며 "유럽 쪽에서 발생하게 되는 일부 공백은 MSC와 선박 교환을 통해 극복한 만큼 '프리미어'라는 명칭에 걸 맞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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