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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스케일업' 전략 성장 확신
이태웅 기자
2024.08.13 08:13:18
배틀그라운드 하반기 콘텐츠 협업 지속…외부 퍼블리싱 지속 투자
크래프톤은 지난 6월 K팝 그룹 뉴진스와 배틀그라운드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또한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공=크래프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하반기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장 전략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이하 스케일 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 스케일업 전략이 상반기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낸 만큼 다양한 지식재산권(IP)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공고히 하며 투자 및 개발을 지속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는 크래프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지역과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케일업 전략은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콘텐츠 개발과 신규 IP 발굴을 위한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투자 전략이다.


크래프톤이 올해 하반기에도 스케일업 전략을 내세우며 성장성을 강조한 배경은 배틀그라운드가 외부 IP와의 협업 이후 기록한 성과와 무관치 않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4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모바일)'과 파트너십, 6월 인기 만화 '드래곤볼 슈퍼(모바일)' 및 K팝 그룹 '뉴진스(PC·모바일)'와 컬래버레이션을 잇달아 진행했고, 그 결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전보다 40% 가량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세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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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CFO는 "배틀그라운드가 한 차원 더 성숙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중 IP를 프랜차이즈화 하면서 협업 파트너로서의 경쟁력이 올라가게 된 것이 있다"며 "이번에 준비한 람보르기니와의 (콘텐츠) 컬래버레이션은 차량 내부 대시보드와 같이 작은 부분도 공을 들여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섬세한(디테일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점이 이용자에게 어필하고 성장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업 부분에서는 향후 1년 정도 파이프라인을 미리 계획해 놓았고 앞으로 준비된 컬래버레이션이 매력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콘텐츠의 경쟁력 제고만 아니라 신규 IP 발굴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우선 이 회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두 개 신작을 개발 중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배틀로얄 장르에 던전 탐험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최근 4개국에서 실시한 2차 시범 테스트(CBT) 및 독일 게임스컴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4분기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인조이는 20년 이상 서구권에서 사랑받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게임으로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온디바이스 형태로 탑재해 다양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인조이 또한 독일 게임스컴에서 글로벌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본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외부 개발사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경쟁력 있는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한다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소수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투자를 통해 확보한 IP 또한 프랜차이즈화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키워낼 방침이다.


배 CFO는 "크래프톤은 연초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개선을 통해 회사를 계단식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비전 '스케일업'을 발표했다"며 "올해 상반기 배틀그라운드 IP의 성과와 세컨드 파티(지분투자) 퍼블리싱 확대를 통해 크래프톤이 추가하는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래프톤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 플랫폼 신작을 출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자체 개발,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궁극적으로 프랜차이즈화 가능한 IP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7070억원의 매출과 33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2.6%나 늘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3729억원의 매출과 6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상반기 기준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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