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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임동순 대표, 외형 성장에도 실적 아쉬워
이규연 기자
2024.08.14 07:00:22
④아문디와 협력 강화, 운용자산 증가…지난해 순이익 제자리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11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출처=NH아문디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가 임기를 4개월 남짓 남겨두면서 연임 가능성을 놓고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임 대표의 임기 동안 NH-아문디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으로 대표되는 외형 키우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이 제자리를 걸었다는 점 등은 임 대표의 연임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의 임기는 2024년 12월 31일에 끝난다. 임 대표는 2023년 1월 1일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부여된 임기는 2년이다. 만약 연임을 하게 된다면 추가 임기 1년이 보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으로 경영기획과 인사, 재무, 경영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 때문에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을 때 내실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실제로 임 대표 취임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은 2대 주주인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2023년 2월 체결한 협력의정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협력 펀드 출시 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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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의 임기 동안 운용자산이 크게 늘어난 점도 연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요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은 2023년 초 51조5309억원에서 2024년 8월 현재 65조12억원으로 13조4703억원(26.1%) 증가했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다소 남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3년 별도기준 순이익 265억원을 거뒀다. 전년 266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운용자산은 늘었지만 운용보수가 낮은 단기금융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8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5억원(22.7%) 늘어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2분기와 3분기에도 순이익 반등세를 이어갈지 여부가 임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인 ETF(상장지수펀드)와 TDF(타깃데이트펀드) 분야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임 대표는 ETF투자본부를 니콜라 시몽 부대표 직속 조직으로 올리는 등 ETF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TDF와 관련해서도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올스프링자산운용과 협업하고 있다. 


ETF 분야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임 대표의 임기 동안 시장점유율 6위에서 8위로 떨어지는 등 상대적 부진을 나타냈다. 반면 TDF 분야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전체 수탁고가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남은 임기 동안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실적 추이가 임 대표의 연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상당수가 대체로 2년 임기를 수행한 뒤 물러났지만 일부 연임 사례가 존재하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전임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초대 대표인 조우봉 전 대표는 4년 동안 대표 자리를 맡았다. 그 뒤 최상국 전 대표 역시 한 차례 연임을 통해 3년 동안 임기를 수행했다.   


비교적 최근 사례로는 한동주 전 대표가 2015년 3월 취임한 뒤 2년 임기를 마치고 한 차례 연임한 것이 있다. 한 대표는 추가로 1년 임기를 더 수행한 뒤 2018년 2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 전 대표의 경우 회사 실적 개선과 운용자산 확대가 연임의 발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전체 인력을 다수 늘리고 대체투자본부를 새로 꾸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 결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6년 별도기준 연간 순이익 145억원을 거뒀는데 전년대비 37억원(34.2%) 증가했다.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도 2015년 초 16조9722억원에서 2017년 말 30조667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영훈 전 대표도 2019년 8월 취임한 뒤 1년 임기를 수행하고 연임에 성공했다. 배 전 대표는 전임자인 박규희 전 대표가 임기 도중 물러나면서 후임자로 들어왔다. 그 뒤 연임을 통해 1년 임기가 추가 보장됐지만 2020년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배 전 대표도 첫 임기 당시 실적 호조와 운용자산 증가라는 토끼 두 마리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임기 초에 국내 자산운용업계 첫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인 '필승 코리아 펀드'를 선보이면서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19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동기 90억원보다 24억원(26.7%) 증가했다.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도 2020년 8월 말 기준 48조8590억원으로 전년동기 42조834억원보다 6조7756억원(16.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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