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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탓' NH-아문디운용, 아쉬운 실적 성적표
이규연 기자
2024.08.30 07:00:21
수수료수익 감소, 영업수익 2.6%↓…현대카드빌딩 제1관 매각 영향 추정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8일 06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아쉬운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운용자산(AUM)이 늘었는데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대규모 대체투자 거래 성과보수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8일 NH-아문디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442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12억원(2.6%)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24억원(11.6%) 줄었다.


상반기 영업수익 감소는 주력 수익원인 수수료수익(422억원)이 전년동기대비 11억원(2.5%)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자산관리수수료(139억원)가 전년동기대비 38억원(37.6%) 증가했지만 펀드 운용보수(286억원)는 44억원(13.3%) 감소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64조65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조9013억원(13.9%) 증가했다. 여기서 순수한 펀드 운용자산만 살펴보면 16조3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조5677억원(2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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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자산이 늘었는데도 영업수익이 줄어든 이유로 지난해 상반기 재무제표에 대체투자 관련 성과보수가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 성과보수를 빼면 올해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전년동기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는 부동산과 실물자산, 인프라, 기업투자(PE), 사모대출펀드(PDF) 등 부동산 투자와 특별자산·혼합자산 투자를 합친 영역을 말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반기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8조26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6억원(2.1%) 줄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된 대체투자 거래 및 성과보수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2분기에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빌딩 제1관을 매각했다. 이 거래의 성과보수가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8년 현대카드빌딩 제1관을 1800억원 규모에 사들였다가 2023년 약 2450억원에 팔았다. 매각차익을 단순 계산하면 650억원 규모다. 성과보수가 보통 매각차익의 1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65억원가량이 지난해 상반기 수수료수익에 더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반기 영업비용은 25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12억원(4.8%) 증가했다. 세부 항목 중에서는 급여(129억원→137억원)의 증가 비중이 높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임직원 채용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 임직원 수는 6월 말 기준 21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0명 늘었다.


상반기 영업수익이 줄고 영업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영업이익 감소폭은 10%대로 확대됐다. 다만 법인세 감소로 상반기 순이익은 15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5억원(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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