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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정섭 후보, NH-아문디운용 '수익성·ETF' 과제
이규연 기자
2024.12.24 07:00:36
연간 영업이익‧순이익 3년째 엇비슷…ETF 점유율 경쟁서도 밀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길정섭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후보가 향후 넘어야 할 장벽으로 수익성 문제가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실적이 최근 몇 년 동안 '제자리'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한 성장동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길정섭 전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하고, 선임 베경으로 '자산운용업에 관련된 전문성 및 경력'을 꼽았다. 길 후보는 NH농협은행 자금운용부문장 및 NH농협금융지주 에셋전략부문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실적을 통해 길 후보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2023년 유가증권(주식‧채권) 및 파생금융상품 관련 수익으로 3조328억원을 거뒀다. 2년 전인 2021년 대비 1조192억원(50.6%) 늘어난 수준이다. 길 후보는 2022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 NH농협은행 자금운용부문장을 맡아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길 후보가 2023년 초 신설된 NH농협금융지주 에셋전략부문장을 겸직한 것 또한 은행에서 자산운용 능력을 보여준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NH농협금융지주 에셋전략부문은 계열사 전반의 자산운용 전략을 살펴보고 논의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길 후보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사람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2020년대 들어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그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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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달 19일 기준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AUM) 64조6628억원을 기록했다. 4년여 전인 2020년 초와 비교하면 19조2875억원(42.5%)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0년대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20년 276억원 ▲2021년 341억원 ▲2022년 360억원 ▲2023년 355억원으로 최근 3년여 동안 제자리를 걸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278억원으로 전년동기(279억원)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2020년 204억원 ▲2021년 250억원 ▲2022년 266억원 ▲2023년 265억원으로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25억원(12%) 늘어난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길 후보자의 또다른 과제로 빠르게 성장 중인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점도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최근 몇 년 동안 ETF 시장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0년 초만 해도 국내 ETF 시장에서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6위(3.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달 19일 기준 점유율 8위(0.9%)로 밀린 상황이다. 이전엔 뒤처졌던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ETF 사업을 확대하면서 앞서나간 결과다. 


이에 NH-아문디자산운용도 최근 ETF투자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하고 김승철 패시브솔루션본부장을 ETF투자본부장으로 임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길 후보가 대표로 선임된다면 이런 흐름을 이어받아 2025년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은 단기금융이나 TDF(타깃데이트펀드) 등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라며 "이런 강점을 지켜가면서 ETF를 비롯한 성장동력을 확충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향후 길 후보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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