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신한투자증권
에코비트 인수전, '사다리 타기 비딩' 유력
김호연 기자
2024.08.13 08:42:12
몸값 극대화 목적…매각주관사 자신감 피력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환경기업 에코비트의 경영권 M&A 주관을 맡은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일명 '사다리 타기 비딩(프로그레시브 비딩)' 방식으로 딜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방식은 주관사가 원매자들의 입찰 조건을 적극적으로 비교, 조정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의 경영권 매각 주관사 UBS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회사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해 프로그레시브 비딩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매자들의 입찰 조건을 직접 비교하고 공유하며 더 높은 몸값을 써내거나 매도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A·B·C 세 회사가 어떤 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입찰의향서를 제출했고 B가 써낸 몸값이 가장 높다면 주관사가 A와 C에게 B가 써낸 몸값을 공유한다. 그러면서 B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등 주관사가 각 회사의 입찰 조건을 거의 드러내놓고 비교하며 보다 높은 매각가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방식은 주로 외국계 매각주관사가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 간 입찰 조건을 직접 비교하기에 주관사가 매각 대상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관련기사 more
IMM컨소, 에코비트 인수잔금 '코인베펀드'로 조달 에코비트 품은 IMM컨소, 최고 제시액 제쳐 IMM컨소, 에코비트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에코비트, 해외자본에 팔리나…본입찰 주목

실제로 이번 에코비트 인수전엔 기존 4개의 숏리스트 중 2개 회사가 입찰 마감 직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할 정도로 치열한 전략싸움을 진행 중이다. 숏리스트로 거론된 케펠인프라스트럭처와 거캐피탈파트너스, 칼라일그룹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중 케펠인프라스트럭처와 거캐피탈파트너스가 응찰 직전 컨소시엄을 꾸렸다. 인수전은 4파전에서 3파전으로 후보군이 압축됐다.

   

거캐피탈파트너스와 케펠인프라스트럭처는 각각 홍콩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자금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 PEF 운용사 둘이 힘을 합쳐 자금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원매자 측에서도 주관사의 입찰 전략에 주목해 합종연횡에 나선 셈이다.


에코비트 매각가는 2조~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태영그룹이 핵심 계열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이번 매각이 본격화됐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채권단에 제시한 자구책을 이행하기 위해 매각가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태영그룹이 원하는 몸값과 시장에서 평가한 가치가 1조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주관사들 역시 이러한 점을 인식해 프로그레시브 비딩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딜 조건을 계속 비교하며 딜을 진행하는 만큼 원매자가 부담을 느끼고 일제히 발을 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측에서 프로그레시브 비딩을 선택한다는 건 그만큼 딜에 자신있다는 반증이지만 딜 자체가 깨질 위험 역시 존재한다"며 "태영그룹과 주관사가 원매자들과의 줄다리기를 얼만큼 능숙하게 전개하느냐에 이번 딜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