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하 IMM 컨소시엄)이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됐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매각주체인 티와이홀딩스(태영그룹 지주회사)는 IMM 컨소시엄과 에코비트 매각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에코비트 지분 100%이다. 총 매각대금은 2조1000억원 규모로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에코비트 인수전은 IMM컨소시엄과 칼리일그룹이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는 원매자들의 입찰 조건을 직접 비교하고 공유하며 더 높은 몸값을 써내는 것이다. IMM 컨소시엄은 본입찰에서 원매자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인수자로 낙점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비트는 국내 1위 폐기물 업체다. 지난 2021년 태영그룹 계열사인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에코솔루션그룹(ESG)을 합병해 설립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PEF인 KKR이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태영그룹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번 에코비트 매각으로 태영그룹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대한 자구책을 상당수 마련할 전망이다. 지난 1월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및 계열사 소유 골프장 등을 매각하며 자금을 조달해왔다. 여기에 현재 태영그룹 여의도 사옥 매각을 진행 중이며 광명 테이크호텔 매각도 준비하고 있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태영그룹은 4000억~5000억원의 자금을 수령할 것으로 관측된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1월 보유 지분 50%를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렸다. 이에 에코비트 매각가(2조1000억원)에서 KKR 몫 50%와 담보로 빌린 4000억원을 상환한 뒤 남은 금액을 손에 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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