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등 주력품목들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작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 당기순이익 78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6.9%(3507억원)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4%(1105억원), 48%(724억원) 감소했다. 셀트리온이 분기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의 외형 성장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들의 고른 판매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6% 증가한 774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램시마, 트룩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글로벌 시장서 성장세 지속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경우 지난 1분기 기준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심으로 75%의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한 가운데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에서는 8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각각 78%, 72.7% 수준으로 나타났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유럽 직판이 안정화되고 주요국 입찰에서의 연이은 성공으로 점유율이 재상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점유율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회사의 차세대 주력품목인 '짐펜트라(램시마SC)'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이루며 본격적 매출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3월 짐펜트라 출시 이후 보름여 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남은 3대 PBM 두 곳과도 각각 계약 체결을 완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짐펜트라는 현재 미국 현지 보험시장의 약 75%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다. 대형 PBM뿐 아니라 다수의 지역형 보험사들의 등재도 계속 추진되고 있어 연말까지 짐펜트라의 미국 전역 커버리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6월부터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도 본격 개시돼 현재까지 당분기말 누적 기준 22억원의 초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순차적 환급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미국 내 마케팅 전략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이번에 확보한 보험 커버리지를 발판 삼아 오는 9월부터 미디어광고 캠페인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짐펜트라가 염증성 장질환(IBD) 주력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의 유일한 SC제형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출 가속화를 빠르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와 공장 증설 작업도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의 허가를 연이어 획득했다. 그 외에도 '악템라'와 '프롤리아'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들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생산 인프라 확충도 적극 추진 중이다. 회사는 연간 생산능력 6만리터인 제3공장이 연내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져 후속 파이프라인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품목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건 수익성이다. 올해 2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줄었다. 다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725억원)이 직전 분기 대비 370.8% 증가하며 하반기 수익성 반등을 기대하게 했다. 합병에 따라 이익에 영향을 미쳤던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이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되고 매출 증가세와 함께 기존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매출원가율 개선 가속화와 이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도 본격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제품군을 비롯해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4개 제품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차세대 동력인 짐펜트라도 미국에서 실매출이 발생하는 등 여러 긍정 요인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 요인들도 해소하고 후속 제품 중심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등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만큼 올해는 퀀텀점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