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가 취임한 지 8개월여 지났다. 그동안 김 대표는 채권형 펀드 라인업을 착실히 늘려가면서 하나자산운용의 몸집을 불리는 데 역점을 뒀다. 하나자산운용이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인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이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약점을 보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8일 기준 전체 펀드 및 투자일임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 32조5866억원을 운용 중이다. 김태우 대표가 취임한 직후인 2023년 10월 30일 31조4834억원과 비교하면 약 9개월여 만에 운용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채권 운용자산이 늘었다. 하나자산운용의 채권 운용자산은 8일 기준 6조4261억원이다. 지난해 10월 김 대표가 취임할 당시 채권 운용자산 규모(2023년 10월30일 기준)가 4조3682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개월만에 2조579억원(47.1%) 늘었다.
하나자산운용은 김 대표 취임 전부터 채권에 강점을 지닌 곳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하나자산운용의 채권 운용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1조8392억원, 2022년 2조5637억원, 2023년 5조904억원으로 꾸준히 몸집이 커졌다.
김 대표 취임 후인 2024년에도 '하나 초단기채증권투자신탁', '하나 크레딧플러스증권모투자신탁', '하나 우량중장기채증권투자신탁' '하나 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등 여러 종의 채권형 펀드를 내놓으면서 관련 라인업을 확충했다.
특히 6월 초에 나온 하나 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의 경우 김 대표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하나 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의 전체 펀드 설정액은 출시 1개월여 만인 8일 기준 305억원으로 집계되면서 300억원을 넘어섰다.
하나 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과 같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 비중을 높이면서 공모주에도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중수익 중위험 상품을 말한다.
앞서 김 대표는 하나은행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을 거쳐 2016년부터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로 일했다. 당시 김 대표 체제 아래 다올자산운용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를 1조2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운용하는 등 관련 시장 강자로 꼽혔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김 대표는 하나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상품을 준비하는 데 매진했고 지난달에 결실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상품 출시 당시 "김 대표 취임 이후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 전략 중 하나로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출시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김 대표는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신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하나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 규모를 불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자산운용은 빠르게 성장 중이지만 다른 국내 금융지주사의 계열 자산운용사보다는 여전히 몸집이 작은 편이다.
경쟁 금융지주 계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을 8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KB자산운용 152조4779억원, 신한자산운용 127조3932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 65조8983억원, 우리자산운용 45조9824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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