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신성통상의 자진 상장 폐지에 뿔난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추가 매수를 통해 상폐 저지선인 5%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들의 행보에 따라 향후 신성통상이 공개매수가 상향 등에 나설 지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성통상 소액주주들이 자체 집계한 개미투자자 지분 보유율은 7월4일 기준 3.93%다. 이들은 보다 정확한 집계를 위해 인증 기반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도 활용하고 있다. 액트를 통해 보유주식을 인증하는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에 따른 보유 지분율은 7월5일 기준 1.81%다. 여러 변수들을 감안하면 실제 소액주주 지분율은 1.81%~3.93% 안팎으로 추정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7조 제5항 및 동규정 시행세칙 제6조에 따르면 최대주주 등이 회사의 발행주식총수 95%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하면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갖추게 된다. 95%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나머지 지분을 강제매수할 수 있는 것이다. '5%'가 소액주주들이 상폐를 저지할 수 있는 저지선인 셈이다. 신성통상 총발행주식(1억4370만8390주)의 5%는 718만5419주다.
다만 신성통상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통상 공개매수 절차가 1차 만에 종료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락앤락 공개매수, MBK파트너스의 한국타이어 공개매수도 모두 2차 이상 진행했다.
공개매수가 1차에서 끝나지 않는 것은 가격에 대한 불만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때문에 1차 이후 2차 공개매수에서 가격을 상향하기도 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 지분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올렸다. 지난 2022년 맘스터치 최대주주 케이엘앤파트너스의 경우 애초에 공개매수가를 맘스터치 역대 최고가(6100원)보다 높은 6200원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성통상이 공개매수가를 상향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신성통상 내부 역시 소액주주들의 불만과 항의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공개매수가를 올리면 그만큼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신성통상 오너일가가 얼마만큼 프리미엄을 붙일 지는 미지수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앞으로 똑같은 가격으로 계속 갈 지 아니면 프리미엄을 조금 얹을 지 아직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1차가 끝나는 무렵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성통상 한 소액주주는 "성장하는 회사에 투자했는데 공개매수가가 평단(평균매수단가)보다 낮아 손해를 보는 주주들이 많다"며 "회사가 최소 5~10% 증액한 매수가를 제시하거나 마지막으로 고배당을 실시해 손실을 보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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