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K-뷰티 바람을 타고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한국콜마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영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곳간은 잘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공격적인 투자 여파로 향후에도 투자부담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콜마는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투자부담을 상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의 최근 잉여현금흐름을 보면 마이너스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821억원 이후 2020년 -91억원, 2021년 -624억원, 2022년 185억원, 2023년 -291억원, 올 1분기에는 -435억원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본업과 관련한 활동을 통해 최종적으로 수중에 남는 현금을 뜻한다.
실적 호조와 양호한 영업활동현금흐름에도 지분 매입 및 설비투자, 운전자본 증가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콜마의 자본적 지출만 봐도 2019년 753억원, 2020년 1231억원, 2021년, 514억원, 2022년 575억원, 2023년 1247억원 등으로 매년 크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415억원을 투입했다.
한국콜마는 2022년 자회사 HK이노엔의 242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에 이어 같은 해 화장품용기 제조사인 연우 지분 55% 취득에 2814억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세종공장 설비투자에도 자금이 투입됐으며 올 1분기에는 연우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43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출했다.
중단기적인 투자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2025년까지 바이오 자회사인 HK이노엔의 판교 R&D센터 신축에 약 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종공장 및 연구소의 노후장비 유지보수를 위한 경상적인 지출부담도 예상되며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지분투자도 추가적으로 뒤따를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국콜마의 단기차입 비중이 높다는 점도 재무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콜마의 총차입금은 1조1346억원이다. 이 중 단기성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회사채 및 리스부채) 비중이 74.8%(8487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0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 한도를 늘리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양호한 이익창출력으로 한국콜마가 재무부담을 통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년 2000억원에 달하는 EBITDA(에비타, 상각전영업이익)로 중단기적 투자부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5년간 한국콜마의 평균 EBITDA는 1766억원이다.
한국산 화장품 선호도가 커지는 가운데 선(Sun) 제품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점차 두드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연우 인수효과 역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의 경우 숙취해소제(컨디션)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국내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켑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은 연우 인수 등 M&A를 통한 외형 확장과 원활한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라며 "경제 상황을 고려한 유동성 관리와 단기 및 중장기 재무계획을 수립해 안정적인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