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기업 한국콜마가 올해 3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챙겼다. 선케어 제품의 인기 지속과 수출용 수주 물량의 증가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65억원, 영업이익 545억원, 당기순이익 23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164억원 대비 21.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10억원 대비 75.8%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7억원보다 19.8% 늘었다.

한국콜마는 선케어 제품과 인디브랜드 수출용 수주 물량의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와 중동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로부터 대형 주문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 별도매출은 2736억원으로 전년 1861억원 대비 47%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1억원에서 373억원으로 185%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분야에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자회사인 HK이노엔의 올 3분기 매출은 2295억원으로 전년 2156억원에서 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22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K-CAB 생산설비 교체로 국내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한국콜마의 중국 현지법인인 무석의 경우 중국 경기 둔화와 화장품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7억원 대비 40%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한국콜마가 인수한 화장품 용기회사인 연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612억원에 비해 19% 증가한 728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중심의 선케어 브랜드 수주가 증가한 덕으로 풀이된다. 

그 외 미국법인에서는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미국은 작년 3분기 1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는데 올해 3분기에는 손실액이 2배 증가한 34억원을 기록했다. 캐나다법인에서도 적자가 이어졌다. 이 법인은 작년 3분기 10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도 18억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 제품이 2분기에 이어 호조를 보였다"며 "인디브랜드 수출용 수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