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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공모채 시장 '기웃'…미매각 수모 벗을까
이소영 기자
2024.05.21 13:00:21
IB업계 "조달 검토·수요 조사 작업 돌입"…만기도래 채무 760억 규모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 사옥 (제공=SK디앤디)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는 SK디앤디(BBB0)가 올해 공모 회사채(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2년 전 공모채 데뷔전에서 미매각 참패를 겪은 만큼 올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SK디앤디는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해 수요조사(태핑) 작업에 돌입, 시장의 투자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최근 건설 업종에 대한 시장의 투심이 불확실한 만큼 태핑 결과에 따라 발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최근 공모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시장의 투자 수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디앤디가 'BBB0'라는 비우량 신용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 시장에서 건설업이 기피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어 실제 발행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K디앤디가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해 태핑 작업에 돌입했다"며 "태핑 결과에 따라 실제 발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디앤디는 지난 2022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웠지만 200억원 모집에 40억원의 매수 주문에 그치며, 첫 공모채 데뷔전에서 미매각을 경험했다. 이에 단독 주관 업무를 맡았던 SK증권이 총액인수 계약에 따라 미매각 물량을 전부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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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계자는 "SK디앤디가 올해 공모채 발행에 나서게 되더라도 SK증권이 단독 주관 업무를 맡지 않을 가능성도 농후하다"며 "당시 SK증권이 SK디앤디의 미매각 물량을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셀다운(재매각)하느라 피로를 겪은 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미매각을 겪은 후로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대신 주요 자금 조달처였던 사모 시장을 찾았다. 실제 지난해만 380억원의 자금을 사모채로 조달했다. ▲5월 1년 미만 만기물 150억원(금리 6.9%) ▲10월 1년6개월물 160억원(7.5%), 2년물로 70억원(8.0%) 등이다.


다만 SK디앤디가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게 된 배경은 올해 보유 현금을 웃도는 수준의 자금 소요가 예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만 760억원 가량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6월 3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과 7월 200억원 규모 회사채와 258억원 규모 외화 사채다. 


아울러 SK디앤디는 명동청휘빌딩(12억원)과 온수역청년주택(298억원)에 대해 총 310억원 가량의 차입금 자금보충 약정이 체결돼 있다. 올해 8월까지 담보대출이나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SK디앤디의 추가적인 자금이 지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SK디앤디의 올 1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개별기준 395억원에 그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SK디앤디가 공모채 발행에 나서더라도 흥행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우량 건설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심 위축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SK디앤디 보다 신용등급이 두 노치 높은 GS건설(A)은 공모채 발행에 나서면서 기관투자가의 낮은 투자 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공모 희망 금리를 최대한 높게 책정할 전망이다. GS건설의 민평금리 대비 최대 10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부동산PF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SK디앤디 보다 회사채 등급이 높은 DL이앤씨(AA-)나 GS건설(A) 조차 미매각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SK디앤디가 단독으로 나오면 미매각되기 십상이지만, 산업은행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모집액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디앤디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 등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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