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유가증권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6년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해외 고객사 프로젝트 수주와 고부가가치 타이어 금형 수주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나믹디자인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5억원, 개별기준 매출 1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 2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412만원,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억300만원으로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33억원, 별도기준 당기순손실 15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지난 4월 다이나믹디자인이 발행한 6·7회차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며 손실 규모가 불어났다. 주가가 오르면서 CB 전환가격과 차이가 벌어졌고, 이를 '파생상품 평가손실(119억원)'로 반영했다는 게 다이나믹디자인의 설명이다. 이는 실질적인 현금 유출이 없는 평가손실이다. CB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유동비율은 180%로 전년 대비 56%, 별도기준 유동비율은 137%로 전년 대비 44%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55%, 별도기준 35%로 전 기말 대비 각각 45%, 28% 개선됐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올 상반기 실적 개선의 비결로 해외 고객사 프로젝트와 고부가치 타이어 금형 수주 증가를 꼽았다. 이와 함께 ▲해외 부실법인 구조조정 ▲긴축경영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선제적 설비투자로 인한 기술·생산 효율성 개선 ▲전사적 경영 혁신활동 등을 거론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의 2분기말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 한 79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수주 모멘텀 부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다이나믹디자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견조한 수주 잔고 확보와 함께 지속적인 품질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실적개선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나믹디자인은 지난해 5월 타이어 금형 사업의 제조원가 개선을 목적으로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10월엔 치르본 지역에 6만9421평방미터(㎡)의 공장 부지 를 취득했다. 지난 4일 성토작업을 완료했고, 곧 공장 건설에 들어가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통해 원가절감, 수익성 개선, 세계 시장점유율 및 영향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니켈 광물 유통사업 등 중장기전략 실행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