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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옥죄는 결손금…간편식 출구될까
유범종 기자
2023.07.07 08:25:02
③작년 흑전에도 74억 결손금…'B2B→B2C' 무게 추 이동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0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LF푸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LF그룹 계열사 중 LF푸드는 대표적인 아픈 손가락이다. 패션사업이 주력이던 LF그룹이 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선봉장으로 세웠지만 매해 결손금이 발생하며 아직까지 온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LF푸드는 최근 적자 사업인 외식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가정간편식(HMR) 확대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선 이미 과점화 된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LF푸드가 경쟁 우위를 가져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F그룹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LF는 2007년 100%를 출자해 LF푸드를 설립했다. 당시 출자액만 100억원 규모로 패션에 국한됐던 기존 사업영역을 식품으로 넓히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하지만 LF푸드는 경쟁사 대비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외형 확장을 위한 지속된 투자 부담까지 겹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LF푸드는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인 '마키노차야'와 일본 식자재 유통기업인 '모노링크', 유럽 식자재 유통기업 '구르메F&B코리아', 일본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하코야' 론칭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일단 LF푸드의 외형은 크게 확대됐다. 2008년 당시 96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이 작년 1356억원으로 14배 가량 성장한 것. 하지만 주요사업들이 온전히 시장에 연착륙하지 못하면서 외형 확장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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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회사의 최근 10년 간 순이익을 보면 2014년과 2018년, 2019년 그리고 작년 등 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기승을 부렸던 2020~2021년에는 외식사업이 무너지며 총 198억원의 누적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곧 결손금으로 직결됐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2019년 한 해만 빼고 매년 결손금이 발생했는데 작년에는 3년 만에 101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결손금은 여전히 74억원에 달했다.


LF푸드 이익잉여금(결손금) 변동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변화가 절실했던 LF푸드는 최근 적자 사업인 외식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가정간편식을 미래성장 동력으로 키우며 적극적인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이 회사는 적자 사업에 대한 가지치기부터 단행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큰 폭의 적자가 불가피했던 마키노차야 사업부를 2021년 4월 물적분할한 뒤 유상증자를 거쳐 내외주건에 지분 50%를 넘겼다. 마키노차야는 지분을 넘길 당시인 2021년에도 약 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B2C(기업소비자간상거래) 사업인 가정간편식을 낙점하고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LF푸드 전체 매출에서 B2C사업 비중은 약 25% 남짓이지만 향후 점진적으로 비중을 높여 기존 B2B사업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앞서 2020년 모노링크 합병과 엘티엠푸드(육가공)와 네이쳐푸드(냉동식품) 지분 매입 등도 가정간편식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LF푸드는 B2C사업 강화를 위한 내부조직도 확충했다. 이 회사는 작년 상품마케팅과 디자인팀, 상품개발팀, 품질관리팀 등 4개 팀을 신설했다. 가정간편식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상품 출시를 위해서다. 아울러 프리미엄 RMR(레스토랑간편식)을 비롯해 상품 구성의 차별화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LF푸드가 과점화 된 시장에서 온전히 연착륙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달고 있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이미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동원F&B 등 3사가 과반을 웃도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뒤이어 하림, 대상, 풀무원 등의 추격도 거세다. 이에 후발주자들의 경우 시장 안착을 위해 판촉비용 등을 크게 늘릴 수 밖에 없고 이는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후발주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비용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함께 자체적으로 차별화 된 상품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대해 LF그룹 관계자는 "B2C사업에서는 브랜드 힘을 보유한 모노키친과 하코야, 크라제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이다"며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2B사업 역시 식자재 브랜드인 모노마트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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