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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론, 이전상장 '안갯속'…고무줄 몸값 논란
강동원 기자
2023.06.21 06:25:15
공모가 두 차례 낮췄으나 고평가 여전…공시 누락·추가 자금조달 등 '악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3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틸론)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코넥스 상장사 틸론의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증권신고서 정정작업으로 3개월간 중단됐던 기업공개(IPO) 절차가 재개 2주 만에 또 연기되면서다. 기업가치 고평가 지적에 몸값을 낮췄으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주요 공시 누락과 재무상황 등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되며 투자자 신뢰만 잃는 모습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틸론은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이었던 기관 수요예측을 내달 10~11일로 미뤘다. 지난 2일 공모일정을 재개한 지 약 2주 만이다. 틸론은 올해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고 해당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공모일정을 3개월간 중단한 바 있다.


(출처=증권신고서)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부터 불거진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발목 잡는 모양새다. 틸론은 지난 2월 공모가 희망밴드로 2만5000~3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구축형 가상 데스크톱(VDI)·서비스 데스크톱(Dass) 사업을 영위하는 틸론이 현재 경쟁력과 비교해 지나치게 낙관한 미래 추정실적으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틸론은 상장 후 메타버스 관련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몸값 책정 근거가 된 2023~2024년 평균 추정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틸론은 최근 사업연도(2022년) 순손실(19억원)을 기록한 상태였다. 결국,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고 틸론은 3개월에 걸친 정정작업 뒤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3000~2만8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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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증권신고서)

논란이 이어지자 틸론은 이번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6000~2만5000원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평균 추정 순이익은 74억8000원으로 감소했다. 최대 2218억원을 넘봤던 몸값은 154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틸론의 현재 코넥스 시가총액이 700억원대에 불과한 데다 꾸준히 줄고 있는 미래 추정실적 탓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다.


또, IPO 재개 과정에서 주요 공시 누락과 악화한 재무건전성 등 문제점이 발견돼 틸론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더 낮아지는 모양새다. 삼화회계법인은 틸론의 2022년도 재무제표에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표시했다. 영업손실이 누적된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기업이 존속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출처=증권신고서)

틸론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억원에서 8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최근 4년(2019~202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23억원을 거뒀다. 현금창출에 애먹으며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29억원) 보다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234억원)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이에 틸론은 코스닥 이전상장을 마무리하기 전에 앞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운 상태다. 회사는 공모 흥행 실패 혹은 이전상장 무산에 따른 시나리오를 실현 가능성에 따라 상~하 단계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투자자 유치(상) ▲유형자산 매각(중) ▲유상증자·차입(하)이다. 추가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위험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백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의 지분공시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부통제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틸론은 최 대표가 주식을 담보로 회사로부터 2억5000만원을 대출받은 내역과 동생·형수 등이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등 총 14건의 지분 관련 정정 공시를 했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공시 위반인 만큼, 향후 틸론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과 형사 처벌·과징금 등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틸론 역시 증권신고서에 최 대표에 제재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명시해둔 상태다. 향후 제재 여부에 따라 틸론은 물론, 이전상장을 위한 기업실사를 맡은 키움증권의 평판 하락이 우려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틸론이 유상증자, 추가 투자유치 등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한 것은 이전상장 목적이 기업가치 제고보다는 자금 조달에 치우쳐있는 것을 보여주는 꼴"이라며 "무리해서 자금을 확보하려다 보니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상장이 연기되는 결과만 낳았다"고 말했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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