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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가능할까
박성민 기자
2023.04.11 08:09:00
⑨차입부담 줄곧 확대...시장 "당장 현금 확보 어려워"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14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낙현 삼양사 식품부문 대표(출처=삼양사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최낙혁 삼양사 대표(사진)가 올해 최우선 과제로 현금 유동성 확보를 꼽은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양사는 재무구조를 제고하고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 나섰단 입장이다. 반면 시장에선 삼양사가 현금을 비축하기 쉽잖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차입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지난달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업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현금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실행할 것"이라며 "재무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 경기 불황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함으로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가 유동성 확보를 강조했던 것은 삼양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2년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849억원으로 전년 -179억원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하지만 자회사 삼양패키징의 패키징 설비 증설 등 설비투자(CAPEX)에 1211억원, 배당금으로 184억원으로 사용하며 FCF는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522억원 보다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현금흐름이 좋지 않았던 셈이다.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 보니 삼양사의 차입금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장·단기차입금은 1조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금액으로만 2034억원에 달한다. 이에 차입금 의존도는 1.4%포인트(33.4%→34.8%) 상승하며 통상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30%를 상회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도 5.3배로 신용평가사의 하향 트리거 기준인 3배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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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양사의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단 점이다. 최근 3년만(2020~2022년) 봐도 삼양사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518억원→2조3844억원→2조6524억원 순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6억원→826억원→820억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삼양사가 사용할 수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79억원으로 총차입금의 17% 수준에 불과했으며 수익성 지표인 EBITDA 마진율은 6.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실적도 업황 측면에서 우호적이진 않다. 삼양사는 설탕 등의 기초식품사업과 PC, PBT 등의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식품사업은 지난해 러-우 전쟁으로 원가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극에 달했다. 실제 ICE거래소에서 원당 가격은 지난 2월17일 기준 파운드(lb) 당 21.41센트로 지난해 10월 초 대비 23% 상승했으며 옥수수 가격은 2021년 대비 11% 이상 올랐다. 화학사업 역시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선 삼양사가 현금을 비축하기 쉽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사실 삼양사는 투자 부담보다 운전자본 부담이 컸기 때문에 차입금을 늘려왔던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당분간 높은 차입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본 부담을 줄인다고 해서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식품의 경우 올해 하반기 들어서면 부담이 완화될 수 있겠지만 화학의 경우 업황이 부정적이어서 자회사들의 실적이 회복 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삼양사 관계자는 "기업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운전자본 축소를 통해 현금성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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