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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위시빈' 사용법
최보람 기자
2023.03.30 08:23:28
⑤주가상승에 오너 '재미'…회사는 손실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노랑풍선 오너일가가 2021년 인수한 여행 플랫폼 '위시빈'으로 인해 다소 공교로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7개월이라는 짧은 실질 지배기간 동안 본인들은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매각 이익을 톡톡히 본 반면 회사나 일부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을 감내해야 했단 점에서다.


위시빈은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여행 준비과정 및 여행기 등 여행관련 콘텐트를 작성한 사용자에 수익을 공유하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 기준 회원수 43만명, 월간 방문자수(MAU) 70만명을 기록했으며 약 44만개의 여행일정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업계는 위시빈이 짧은 업력에도 적잖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만큼 작년 7월 노랑풍선이 인수할 당시엔 모회사의 주력인 해외여행 직판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초 정진원 노랑풍선 기획총괄 전무가 위시빈 신임 각자 대표에 임명되면서 양사의 시너지 본격화가 예상되기도 했다.


문제는 현 시점에선 M&A에 따른 효익 대부분이 오너에 쏠렸단 점이 꼽히고 있다. 인수 직후 노랑풍선 주가가 단기 폭등한 덕분에 고재경·최명일 회장 등 총수일가는 지분 매각이익을 누린 반면 회사나 소액주주 일부는 손해를 보게 됐단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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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주가는 위시빈 인수를 공식화한 2021년 7월 한 달 간 9427원에서 1만7600원으로 86.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여행업계 빅4에 속하는 하나투어(-1.9%), 모두투어(-5%), 참좋은여행(-0,7%)을 압도하는 수치다.


회사 오너일가는 주가가 비교적 고점에서 유지된 2021년 9월에 보유 주식을 매각, 주머니를 두둑이 채우게 됐다. 우선 창업주 고재경·최명일 회장은 각각 22만주, 10만주를 매각해 총 49억원을 현금화했다. 자녀세대인 고미옥·미연·원석씨, 최선호·성현 씨는 부친에게 증여받은 주식(100만주) 전량을 153억원에 매각했고 최명일 회장의 동생인 최명선 전무도 40만주(65억원)를 팔았다. 이 기간 오너일가의 주식 평균 매도가액은 1만5501원으로 27일 종가(8150원)대비 90.2% 컸다.


반대로 노랑풍선 자체로만 보면 위시빈 M&A는 실적부담만 가중시키는 재료가 됐다. 위시빈은 인수 첫해 2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작년엔 적자폭이 23억원으로 커졌고 이 기간 노랑풍선은 위시빈 투자액(9억원) 가운데 7억원의 평가손실도 입었다. 아울러 노랑풍선은 위시빈을 사들인 지 7개월 만인 작년 2월 제 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보유지분 41%를 상실, 위시빈의 손익 반등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노랑풍선 측은 위시빈과 관련된 일련의 행보는 기업 경쟁력 향상 전략에 따른 것으로 오너일가의 이익과 상관이 없단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021년 중에는 시기에 따라 경쟁사 주가도 100% 이상 상승하는 등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으로 여행사가 주목받던 시절이었다"며 "위시빈 인수가 당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위시빈 지분이 희석된 건 자체사업 역량부터 끌어올릴 필요성이 컸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위시빈은 당시 사업적 준비가 필요했던 법인이었고 당사는 직판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양 사가 서로의 주력사업을 각각 영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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