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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빈 앞세운 오너가 기회유용
이세정 기자
2023.04.04 08:11:46
⑨의도적인 지분율 하락…호실적 땐 최명선 대표가 최대 수혜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노랑풍선이 자회사로 편입시켰던 여행 플랫폼 '위시빈'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한 가운데 오너일가가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회유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여행업 회복에 따라 위시빈이 이익을 내면 회사가 아닌 오너일가가 과실(果實)을 누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7월 위시빈 지분 51%를 9억4300만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18년 설립된 위시빈은 여행지 명소와 현장 일정 등 실제 여행기를 작성한 사용자에게 현금 보상으로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을 영위하는데, 2019년 기준 약 43만명의 회원수와 약 70만명의 월간 방문자수(MAU)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1%로 상당히 고효율의 사업구조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의 눈길을 끈 부분은 위시빈 투자가 노랑풍선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는 점에 있다. 이 회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단순 여행상품 직판 사업만으로는 성장은 물론 생존 한계가 존재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위시빈이 작년 3월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노랑풍선의 지분율이 10.43%로 낮아지면서 6개월 만에 최대주주 지위를 빼앗겼다. 다만 이 시기 위시빈 이사회가 노랑풍선 소속 임원 3명으로 구성됐었다는 점에서 회사가 의도적으로 지배주주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노랑풍선은 여전히 위시빈을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포함 중이다. 과반수에 달하는 지배력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위시빈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난이 악화된 위시빈은 모기업이었던 노랑풍선으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6억원을 대여했는데, 최대주주 변동에도 대여금을 상환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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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빈의 새로운 최대주주에는 최명일 회장의 남동생이자 이 회사 대표이사인 최명선 전무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액면상으론 노랑풍선이 위시빈 경영에 개입할 권한이 없지만, 최 전무를 통해 위시빈에 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최 전무 등 오너일가가 노랑풍선의 회사기회를 유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위시빈의 기업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노랑풍선의 위시빈 인수대금을 감안할 때, 2021년 기준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18억5000만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말 기준 노랑풍선이 보유한 위시빈 주식의 장부가액은 2억3000만원인데, 이를 100%로 계산하면 약 22억원 상당으로 인수 이전보다 19% 가량 높아졌다. 여행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위시빈의 영업환경도 정상화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위시빈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관련한 정관을 수정한 점도 기회유용에 대한 의심을 산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시빈은 작년 말 스톡옵션 한도를 발행 주식총수의 '10% 범위 내'에서 '50% 범위 내'로 수정했다. 풀어서 설명하면 임직원이 가져갈 수 있는 주식수가 늘어났다는 의미인데, 위시빈의 가파른 성장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하지만 위시빈이 호실적을 내더라도 대부분의 이익이 최대주주에게 귀속되는 만큼 노랑풍선이 거둬들일 수혜는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는 노랑풍선 소액주주들의 손해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랑풍선 측은 본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었을 뿐, 기회유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보단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위시빈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매출 회복에 더욱 힘쓸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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