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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 오너家, 포기할 수 없는 초고액 보수
이세정 기자
2023.10.10 08:04:31
업계 최저 수익과 대조…견제세력 전무·직원 이익 공유로 명분 세워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 공동창업주인 고재경 회장(왼쪽)과 최명일 회장. (출처=노랑풍선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노랑풍선 창업주인 고재경·최명일 회장이 경영실적과 상반된 초고액 보수를 챙기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선 이들의 급여 수준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오너일가를 견제할 수단이나 세력이 전무한 데다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며 보수를 늘릴 명분까지 챙겼단 이유에서다. 


노랑풍선의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 등기임원은 고재경 회장, 최명일 회장, 김진국 대표이사 총 3명이다. 이들 3인이 상반기 동안 수령한 보수총액은 6억5000만원이며, 1인당 평균보수는 2억1700만원으로 전년 동기(2억600만원)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보수를 경쟁사와 비교하면 많게는 2.6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여행사 등기임원의 평균보수는 ▲하나투어 1억2900만원 ▲모두투어 9500만원 ▲참좋은여행 8300만원씩이었다.


문제는 노랑풍선의 수익성 규모가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단 점이다.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여행사는 12.8%의 모두투어였고, 노랑풍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6.3%로 집계됐다. 나아가 노랑풍선의 순이익률은 5.8%로 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이처럼 노랑풍선 오너일가가 실적과 반비례한 보수를 받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고재경·최명일 회장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한 첫 해만 제외하곤 매년 4억원대의 급여를 수령했던 까닭이다. 노랑풍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2019년 1월)한 이후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등기임원 평균 급여는 ▲2018년 4억3300만원 ▲2019년 4억4700만원 ▲2020년 1억6200만원 ▲2021년 4억9500만원 ▲2022년 4억24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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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세간의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주머니를 불릴 수 있었던 건 일찍이 구축해 둔 철저한 오너중심 경영체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노랑풍선 이사회는 총 3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의장은 김진국 대표가 맡고 있다. 하지만 창립자인 두 회장이 20년 넘게 사내이사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 중일뿐더러 사외이사 비중이 과반을 넘지 못해 감시·견제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단 지적이다. 더군다나 노랑풍선 이사회가 등기임원의 보수를 책정한단 점에서 사실상 고재경·최명일 회장의 '셀프 연봉 책정'으로 해석하는 이도 적잖다. 


최근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노랑풍선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의 올 상반기 패키지상품 판매액과 여행알선 매출은 2019년 대비 각각 91%, 95%의 회복률을 기록 중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은 고재경·최명일 회장이 우호적인 여행업황을 앞세워 급여 수준을 인상할 수 있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특히 오너일가 등 극소수만 이익을 독식하지 않는단 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분이 되고 있다. 노랑풍선은 올 3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총 85만825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고, 이익성과제를 도입해 매 분기 성과급을 지급 중이다. 아울러 설이나 추석, 창립기념일, 생일 등에 맞춰선 복지포인트 혜택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낮은 이익률이 직원 복지 확대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만큼 오너가를 향한 비판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이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낮아진 것은 팬데믹 기간 위기극복을 함께 이겨내 준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과 성과급 등 많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노랑풍선 관계자는 두 회장의 보수와 관련해 "등기임원의 급여는 수행직무의 중요성과 기여도, 경영책임 등 세부 방침에 따라 산정된다"며 "보수한도의 범위 내에서 내부기준에 의거할 뿐만 아니라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적법한 의결과정도 거친다"며 문제될 게 없단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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