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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장선익 전무, 주식담보대출 전액 상환
김수정 기자
2023.01.25 08:41:15
오너 4세, 주가 올라 지분 확보 시기 놓쳐…지주사 전환 후 재시도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제공=동국제강)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동국제강 오너 4세 장선익 전무가 만기를 두달 앞두고 주식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전무는 지난 2020년 동국제강 주식을 담보로 맡긴 이후 매년 대출 계약을 연장하면서도 조달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다. 이 기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 점도 대출금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선익 동국제강 전무는 이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전부 상환했다. 이에 따라 주식담보대출 계약도 해지했다. 동국제강 측은 "장 전무가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한게 맞다"라고 말했다. 


장 전무가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린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장 전무가 경영전략팀장을 역임하고 있을 때다. 그해 9월 동국제강 주식 54만1734주를 맡기고 14억원을 빌렸다. 이후 보유주식 7만주가량을 추가로 담보로 맡기면서 2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계약은 2년간 매 6개월 단위로 연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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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장 전무가 맡긴 동국제강 주식은 총 61만3547주로 대출금액은 16억원이다. 장 전무의 동국제강 주식이 79만0703주인 것을 감안하면 70% 이상의 보유 주식이 증권사에 담보로 묶여 있던 셈이다. 장 전무가 마지막으로 대출 계약을 갱신한 시기는 지난해 9월로 만기는 오는 3월이다. 만기를 두 달 앞두고 이번에 대출금을 상환한 것이다. 


장 전무가 대출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이유로는 주가 급등이 꼽힌다. 장 전무는 지난 2020년 담보 대출을 받기 직전까지 동국제강 지분을 조금씩 사모았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12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여 0.5%에 불과했던 지분을 세달 만에 0.83%로 확대했다. 당시 지분을 사들일 때는 동국제강에서 받은 임금 등 자체 보유 현금을 활용했다.


정작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이후 장 전무는 주식을 단 한주도 매입하지 않았다. 동국제강 주가가 오르면서 매입 시기를 놓친 것이다. 


장 전무가 담보 계약을 맺은 시점 동국제강 주가는 주당 6000원대였다. 장 전무가 한창 주식을 사들이던 시기 주가가 4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철강 시황이 좋아지면서 실적을 개선하자 동국제강 주가도 상승했다. 동국제강 주가는 현재 1만3350원이다. 현 주가 기준으로는 대출 받은 14억원을 모두 사용해도 끌어올릴 수 있는 지분율은 0.1% 정도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도 커졌다. 실제 지난 2020년 장 전무가 대출을 빌릴 때 금리가 연 2.9%였는데, 최근 대출 금리는 연 4.9%로 2%포인트 올랐다. 대출금이 16억원인 점을 감안해 역산하면 한해 발생하는 이자가 4640만원에서 7840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장 전무는 지분 매입을 위해 다시 주식을 담보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기는 지주사 전환 이후가 유력하다. 


동국제강은 오는 6월 철강 사업회사와 지주사 동국홀딩스로 나눠진다. 동국홀딩스는 분할 완료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동국제강 주주는 동국홀딩스 지분을 넘겨받는 동시에 기존 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비슷한 선례로 지난 2018년 세아제강지주가 출범한 직후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오너일가 지분을 확대했다.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사장이 지분을 보유한 에이팩인베스터스도 당시 세아제강지주의 신주를 배정받은 직후 세아제강지주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지분도 추가로 매입했다. 


주식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는 평가액의 70%까지다. 현 동국제강 주가 기준으로 장 전무가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74억원이다.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최대 0.6%다. 지주사 전환 이후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빌릴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주사 전환이 승계 목적도 있는 만큼, 장 전무가 향후 증여를 받을 경우 세금 납부를 위한 지렛대로 주식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현재는 주식담보 대출을 받기 불리한 시기"라며 "지주사 전환이 승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증여세 납부를 위해 향후 담보 대출을 다시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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