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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식 아이텍 회장, 주주 소송에 지분 확대 난항
한경석 기자
2022.12.13 08:10:18
실질 지분율 12%, 3자배정 유증 참여 지분확대 추진…경영권 분쟁 가능성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2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아이텍 본사 전경. 아이텍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최현식 아이텍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 지배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헐값 유증'을 경계하는 주주들의 신주발행가처분 소송에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텍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38억2000만원 규모의 보통주 61만223주를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배정 대상은 최 회장으로 발행가액은 주당 6260원이다. 당초 8일이었던 자금 납입일과 23일이었던 신주 상장일은 소송 영향으로 연기돼 미정이다.


◆ 유증 발행가 15% 할인…최대주주 '헐값 셀프유증' 논란


최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주당 기준주가 6955원에 10% 할인율이 적용된 6260원에 신주 61만223주를 배정받으려고 했다. 지난 9일 종가가 7390원에 형성됐음을 고려하면 15% 할인된 수준에 총 발행주식수 1946만3533주의 3%에 해당하는 지분을 늘릴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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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이 소유한 투자회사 포틀랜드아시아다. 실질적으로 최 회장은 포틀랜드아시아와 개인지분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포틀랜드아시아는 아이텍 지분 210만주(10.79%)를 가지고 있으며, 최 회장 개인 명의 지분은 30만1737주(1.55%)다. 최 회장이 가진 실질 지분율은 12.34%에 그친다. 2대주주로는 한국증권금융이 98만9970주(5.09%)를 보유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아이텍 관계자는 "최 회장은 회사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판단해 지분을 추가로 늘리려는 취지"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등의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2005년 설립 후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백신, 영양수액제 등 예방접종용 의약품을 유통하고 기초화장품 판매 사업도 함께 영위 중이다. 올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테스트(55.6%)  ▲의약품(17.5%) ▲화장품(17%) 순이다.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 감소세다. 지난해 20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198억원으로 4%가량 줄었고 6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11억원 영업손실을 남겼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527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7%, 64% 감소했다.


아이텍은 지난 7월 신용평가기관 '이크레더블'의 평가에 의해 신용등급 'B'로 평가받았다. 해당 등급은 "단기적 상거래 신용도가 인정되나 환경변화에 대한 대처능력이 미흡한 수준"을 의미한다.


◆ 2019년부터 12%대 낮은 지분율 유지…소액주주들 반발


최 회장은 2019년 최대주주에 오르며 12%대의 지분을 줄곧 유지해왔다. 하지만 낮은 지분율로 인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막기 위해 연초부터 추가 지분 확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신주발행가처분소송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최 회장은 1966년생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증권사에 몸담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재무적투자자(FI)로 활동하면서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큰 손'으로 꼽힌다.


허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이 최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분쟁이 본격화했다. 지난 2일 김봉석 외 6명의 소액주주들은 회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신주발행가처분소송을 제기해 21일 첫 심문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발행 예정인 61만220주에 대해 신주 발행을 금지하도록 하는 청구내용으로 해당 소송을 제기했다.


아이텍 관계자는 "회사의 운영자금 조달 차원에서 증자를 진행하는 상황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며 "일부 주주들의 생각이 회사와 다른 부분이 있다 보니 가처분소송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 결과에 따라 어떻게 대응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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