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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테믹스, 새 최대주주 페이퍼컴퍼니 '배 불리기'
한경석 기자
2023.06.28 06:30:18
유상증자, 자산매각, CB발행 500억원대 자금조달…새 최대주주는 에이치링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4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스테믹스는 지난해 서울시 성수동에 있는 제조시설을 엑소좀 첨단 기술개발 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사진=프로스테믹스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닥 기업 프로스테믹스가 최근 유상증자, 자산 매각,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500억원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런 와중에 프로스테믹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프로스테믹스는 운영자금 총 130억원 중 120억원은 에이치링크, 나머지 10억원은 벳서플라이로부터 각각 조달하기로 이사회에서 지난 23일 결의했다.  


이번 증자에 따라 에이치링크에 배정된 주식수는 237만4826주, 주당 신주발행가는 5053원이다. 자금 납입일은 내달 10일, 신주 상장일은 내달 30일이다.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프로스테믹스의 최대주주는 기존 리더스코스메틱에서 에이치링크로 변경된다. 


에이치링크는 자본금 1억원에 지난해 설립된 법인으로 김해윤 대표가 100% 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법인은 충북 청주 소재의 '소소다향'이라는 공동체 커뮤니티 내에 자리한 것으로 등록된 페이퍼컴퍼니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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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만성 적자에 빠진 코스닥 상장사 이엠앤아이(전 KJ프리텍)의 자금 조달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에이치링크는 지난 3월 이엠앤아이가 31억원 조달을 위해 14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당시 배정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이달 엘비케이파트너스로 변경된 바 있다.


◆ 주식수 줄인다며 병합, 3개월 만에 신주 발행


에이치링크 외에도 이번 증자에 주식회사 벳서플라이가 별도로 자금 10억원 투입해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주 19만2196주가 추가 발행되며 벳서플라이가 받을 신주에 대한 발행가는 5203원이다. 자금은 내달 3일 납입 예정이며, 신주 상장은 내달 20일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에이치링크가 페이퍼컴퍼니인 것으로 보아 차입금을 통해 자금 조달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10억원 가량의 소액 공모 유상증자의 의도는 현 주가 수준 (26일 종가 기준 6290원)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에 특정 재무적투자자(FI)인 벳서플라이에게 시세 차익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프로스테믹스는 단백질을 이용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화장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설립 10년 만인 2015년 스팩(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벤처다. 


최근 3년간 연결 기준 매출은 ▲2020년 207억원 ▲2021년 325억원 ▲2022년 26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20년 -12억원 ▲2021년 -58억원 ▲2022년 -73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늘었다. 올 1분기 매출은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약 2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손실 폭이 커졌다.


프로스테믹스는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액면 병합을 진행하며 주식 수를 줄였다. 당시 회사는 "과다한 유통 주식수를 줄이고 주가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주식 수를 늘리며 자금 조달에만 집중하는 양상이다.


◆ 자산 매각·유증·CB로 지난달 마련한 자금만 '383억원'


프로스테믹스는 지난달 자산 매각(80억원)과 유상증자(73억5000만원), 7·8회 CB 발행(230억원)으로 총 383억5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하며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속된 실적 악화로 지난달 의약품 연구 기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보유하던 토지와 건물을 65억원에 양도하며 재무 개선에 나섰다. 또한, 보유했던 비알콜음료 제조기업 이그니스 주식 7500주를 15억원에 처분하며 총 80억원을 현금화했다.


보유 자산 매각에 그치지 않고 외부 자금 조달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운영자금 명목으로 73억5547만원을 조달하기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해리슨 최(최대 출자자), 마이크 김태경(조합원)이 이름을 올린 '스피어파워조합'이 참여하면서 171만8927주를 주당 3207원에 취득했다. 


벳서플라이 역시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3207원에 57만4641주를 취득했다.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발행되는 것으로 내년 7월12일부터 2026년 7월 12일 내 보통주로 전환 청구할 수 있다.


◆ 미상환 CB 물량, 전체 주식 수보다 많아…오버행 우려


프로스테믹스는 지난달 중 증자 뿐 아니라 CB를 통한 자금 조달에도 열을 올렸다.  


지난달 진행한 7, 8회차 CB 발행 조달금은 230억원이다. 7회차 CB 참여자는 스피어파워조합, 8회차 CB 참여자는 켑스톤에셋투자조합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각각 3%다. 표면이자율은 매년 채권자가 받을 이자, 만기이자율은 만기까지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보장받는 수익을 의미한다. 7, 8회차 CB 전환가는 모두 주당 3886원이며, 514만6680주와 77만2002주의 물량이 내년 7월부터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기발행된 2, 4, 5, 6회 CB 물량에 따른 전환 가능 주식 수도 400만9107주에 달하는 만큼 거듭된 유상증자와 CB 발행으로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우려가 크다. 최근 발행한 7, 8회 CB  미상환 주식 수까지 합치면 미상환 CB물량은 992만7789주에 달해 총 주식수(918만1019주)의 108%에 해당한다. 


프로스테믹스 관계자는 "에이치링크 대상으로 하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구체적 목적은 내달 12일 임시주주총회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에이치링크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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