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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주주에 손 벌려 빚 갚는다
한경석 기자
2023.06.13 06:30:19
무상증자·임상 호재 발표에도 투자자 반응 '시큰둥'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6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진=에스씨엠생명과학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에스씨엠(SCM)생명과학이 기존 주주들로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투자가 아닌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측은 무상증자 카드를 내놓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하루 만에 20% 가량 주가 하락을 경험하는 등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차입금 56억3000만원을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로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 모집 총 액은 약 316억원으로 차입금을 제외한 260억원 가량은 급성 췌장염 임상 비용 등 운영자금 명목으로 쓸 예정이다.


◆ 차입금 56억 상환, 이자비용 절감 기대


한양증권이 이번 유상증자의 주관을 맡았으며 주당 6580원에 기존 보유 주식 1주당 0.39164363주를 배정해 총 480만주를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8일이며 청약일은 8월 3~4일이다.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8월 8~9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고 같은달 11일 자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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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은 기업은행으로부터 5.9~6.6%의 이자율로 총 56억3000만원의 자금을 차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지와 건물을 대상으로 67억5600만원의 담보를 제공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조달로 해당 차입금을 일시 상환함으로써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채무상환금을 제외한 26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 자금을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동종조혈모세포 이식 과정에서 주입한 기증자의 T림프구가 환자 장기를 공격하는 병)임상 2상 정산 비용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임상2b 비용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비용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임상1/2상 정산비용 ▲인하대병원 연구 비용 ▲줄기세포치료제의 작용기전과 치료 효능 성과 기반 확립 등을 위해 쓴다는 계획이다.



◆ 임상 호재 발표에도 주가는 '시큰둥'


호재성 발표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자금 조달로 인한 시장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상쇄할 수는 없었다. 회사는 이날 "개발 중인 급성 췌장염 줄기세포치료제 'SCM-AGH'의 임상 2a상 결과가 소화기학 저널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 최신호(2023년 6월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2상 임상시험은 2a상과 2b상 시험으로 나뉜다. 2a상 시험은 효력과 안전성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탐색적 시험이다. 2b상은 충분한 수의 환자 군을 대상으로 통계학적인 효력을 확인하고 적정 용법과 용량을 결정하는 시험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치료제가 없는 급성 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동종 유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결과가 소화기학 최상급 저널인 '가스트로엔테롤로지'에 실린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2008년 한진그룹 계열사 호미오세라피로 설립된 후 2014년 독립한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 기업이다. 2020년 6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입성했다. 지난해 기존 최대주주였던 송순욱 전 대표의 별세로 그의 아내인 송기령 씨가 해당 지분을 상속받아 277만1000주(22.8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2상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올 1분기 매출 약 1억원, 영업손실 약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줄고 영업적자 폭을 10% 줄였다. 지난해 매출 4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은 400억원에 이른다. 


◆ 다수 특허 보유했지만…줄기세포 치료제 성과 '물음표' 


지난 4일 특허청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에 출원된 줄기세포 분야 특허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국내 줄기세포 관련 특허 출원 건수의 연 평균 증가율이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14년 유럽에서 등록한 '고순도 성체줄기세포 분리기술 특허'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최근 10년간 13건의 줄기세포 치료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다수 특허를 보유했지만 이러한 기술력이 실제 치료제로 시장에 나오기까진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치료제를 내놓는다면 충분히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하게 돼 의미있다"면서도 "대형 제약사도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를 내놓지 못할 정도로 글로벌 수준의 줄기세포 치료제가 보편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벤처인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진행하는 임상이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기엔 아직 이르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번 유상증자 이후 무상증자도 진행하며 주주배정 자금 조달에 따른 기존 주주들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유상증자 납입일의 2영업일 후인 8월 16일을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로 해 1주당 0.2주를 주는 무상증자를 진행한다. 이로써 341만1208주가 추가로 늘어나며 해당 신주는 9월 5일부터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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