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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율호, 2차전지 신사업 자금조달 '눈길'
한경석 기자
2023.07.27 13:00:18
미국 배터리 재활용 기업 지분 취득 공시…유증·CB 200억 조달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남 율호 대표이사(왼쪽)와 스티브 코튼 아쿠아메탈스 대표이사가 지난 7일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아쿠아메탈스 본사에서 열린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율호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율호가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나선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율호는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이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로만 발생할 만큼 정보통신(IT) 분야 매출이 전부였는데 돌연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총 2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율호는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80억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등 총 100억 조달을 위한 제3자배정 증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증자 자금의 기존 납입일은 지난 25일이었다. 하지만 정정 공시를 통해 9월12일로 자금 납입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신주 상장일도 기존 8월 11일에서 10월 6일까지 연기됐다. 자금 납입이 미뤄지는 것을 두고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커졌다. 율호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일이 연기된 정확한 이유는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 100억원 유증, 태영이엔지홀딩스 대상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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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증자에 참여하는 법인은 율호의 최대주주인 태영이엔지홀딩스다. 태영이엔지홀딩스는 2021년 건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된 광주광역시 소재 기업이다. 박정희(70%) 씨가 최대출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그를 포함해 5인의 출자자로 구성된 기업이다. 


율호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총 556만7928주 규모로 신주 발행가는 주당 1796원으로 기준주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이다.  상장주식수 6052만3960주 대비 9% 물량이다.


조달금을 통해 취득할 타법인은 2차전지 재활용 관련 미국 네바다주 소재 기업으로 알려진 '아쿠아메탈스'다. 아쿠아메탈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54만5455주(5.18%)를 취득하기로 했다. 해당 주식을 500만달러(약 63억원)에 취득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올해 108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40년 2089억달러(26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IT 매출 100% 기업, 2차전지 훈풍 편승


폐배터리 재활용을 두고 알려진 시장의 장밋빛 전망과 최근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기업에 대한 관심이 율호 내부의 사업 추진 의사결정에서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 나온다.


율호는 유상증자뿐 아니라 전환사채(CB) 발행 방식으로도 자금을 조달한다. 율호는 지분 5.18% 취득에 그치지 않고 아쿠아메탈스에 대한 추가 투자를 통해 2대 주주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회사의 주주인 일상홀딩스를 대상으로 하는 8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단행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226원이다. 100억원을 조달하고 20억원을 운영자금, 80억원을 타법인 취득 자금으로 사용한다. 납입일은 오는 28일로 기존 납입일 25일에서 3일 연기됐다. 이번 CB 발행에는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과 리픽싱(주가가 낮아질 때 전환가 하향 조정)조항이 모두 포함됐다. 


◆ 8회 CB 참여자도 100억 조달…리픽싱 조항 전환가액 '500원' 눈길


8회차 CB 참여자인 일상홀딩스는 ▲한종동(34.18%) ▲김진우(26.32%) ▲곽동수(26.32%) ▲홍석봉(13.16%) ▲홍순영(0.02%) 등 5인의 출자자로 이뤄진 법인이다.


율호의 향후 주가 향방에 따라 8회차 CB 전환가액은 50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당초 리픽싱은 최초 전환가액의 70% 수준으로 제한하지만, 정관에 따라 예외 규정이 있어 율호는 70% 이상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 


율호는 1998년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해 설립됐다. 델테크놀로지스의 주요 고객사로 델테크놀로지스가 제조한 스토리지(데이터 저장 장치)와 서버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사업을 영위했다. 지난 1분기까지 종속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매출 76억원이 해당 제품을 통해 통해 창출됐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36억원,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 줄고 적자를 지속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펀더멘털 이상으로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율호는 원래 델테크놀로지스를 고객사로 IT 사업을 주로 하던 기업인데 갑자기 2차전지 폐배터리 사업을 한다는 것에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율호는 이달 28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메디톡스빌딩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환사채 총액 등 한도 변경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한도 변경 ▲이사회 구성원 한도를 7명에서 11명으로 변경 ▲미영위 사업에 대한 사업 목적 삭제 등 다수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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