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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여전채 발행, 금융-대기업 계열 '온도차'
박안나 기자
2022.12.12 08:05:13
신한·KB 금융지주 계열 발행 회복…삼성·현대 등 대기업 계열 부진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 이후 카드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유동성 공급 이후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회사채 발행 규모를 빠른 속도로 회복한 반면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은 여전히 채권시장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고금리 및 시장경색 등 지금과 같은 자금조달 여건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의 여전채 발행은 한동안 소강상태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카드회사들은 2조350억원 규모의 카드채를 발행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충격으로 카드채시장 분위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뒤 1조6200억원이었던 9월 카드채 발행규모는 10월 3300억원으로 급감했는데 11월 발행금액이 시장충격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시장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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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상위권 카드사 4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의 최근 3개월 카드채 발행 추이를 살펴보면 금융지주 계열과 비금융지주 계열 사이 온도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11월 카드채 발행규모가 여전히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오히려 시장 충격 이전보다 더 많은 자금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카드채 발행규모는 9월 4000억원에서 10월 1200억원으로 급감한 뒤 11월에는 6600억원으로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9월 카드채를 통해 3700억원을 조달했고 10월에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11월에 4200억원 규모의 카드채를 발행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10월과 11월에 발행한 카드채 규모는 모두 1조2천억원으로 카드채시장의 51%를 차지했다. 3분기까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카드채시장 비중은 36%였는데 시장 충격 이후 비중이 대폭 늘었다.


반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10월, 11월 합산 발행금액은 2800억원에 그쳤다. 3분기까지 31%였던 카드채시장 비중 역시 12%로 급감했다. 두 곳 모두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여전채 비중을 줄이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30%대였던 시장 비중이 10%대로 내려앉은 것은 시장충격 여파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두 회사의 합산 발행규모는 채권시장 충격 이전인 3분기까지 월 평균 5800억원에 이르렀는데 10월에는 1100억원, 11월에는 170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삼성카드의 10월, 11월 카드채 발행규모는 100억원에 그쳤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카드채시장에서 4900억원을 조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무려 98%에 이른다. 


현대카드의 10월과 11월 카드채 발행금액은 27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4100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카드채 조달금액의 93%를 달성하며 회사채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10월을 기점으로 이와같은 흐름은 꺾인 상태다. 금융지주 카드사들의 카드채 발행 규모가 11월에 시장충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과 대조된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과 달리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이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금융지주 계열과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의 여전채 발행 행보가 엇갈린 배경에는 금융지주의 계열사 지원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경우 유사시 금융지주 및 계열사의 자금지원이나 채무보증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유동성 위기를 두고 일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 불거진 '카드대란'을 떠올리는 시선도 나온다. 당시 카드사 등 여전사를 통해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하자 금융당국은 규제를 강화했고 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은 은행에 피합병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던 LG카드는 결국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LG카드는 신한금융지주 품에 안겼고 신한카드로 이름을 바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신기능이 없어 예금을 받지 못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특히 신용카드사는 자금시장 경색 앞에 무기력했다"며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는 사업구조상 위기 발생 시 은행에 바로 흡수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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