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가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합니다. 토요타는 지난해부터 세 차례나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낮췄는데요. 결국 올해 목표치까지 조정하며 공급망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간) 취재원을 인용해 토요타가 내부적으로 올해 글로벌 생산 목표치를 950만 대로 낮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여전히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 대비 10% 이상 끌어올린 규모지만, 공급난이 심화하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토요타는 지난주 반도체 부족으로 일본 내 8개 공장 총 11개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생산 차질로 인해 글로벌 생산량이 기존 970만 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으나 구체적인 예상 대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토요타는 공급망 관리 능력에 있어서는 경쟁업체인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지난해 생산 목표치를 세 차례나 하향 조정하며, 결국 목표치였던 930만 대에 한참 못 미치는 860만 대를 생산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생산 라인을 멈추는 등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죠. 반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앞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상승을 알리며 반도체 공급난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경쟁하는 토요타 입장에서는 '위기'인 셈인데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공급난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토요타 주가는 27일(현지시간) 1.06% 밀린 136.4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토요타의 발표에 따라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습니다. 따라서 이날 소식에는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은 모습인데요. 투자자들은 이제 토요타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오는 11월 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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