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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공포 ETF로 막는 국내운용사
공도윤 딜사이트S 부국장
2022.10.25 09:00:23
불안한 투자시장 대응전략 제시 빠진 점은 아쉬워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0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픽사베이)

[공도윤 딜사이트S 부국장] 시장이 내내 불안하다. 예측했던 것과 달리 경기회복의 시그널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몇 개월후 혹은 몇 분기 후면 해소될 것으로 여겼던 경기불안국면이 계속 이어지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침체(R)의 공포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경기회복의 시간이 더뎌질수록 예측 불가한 변수가 늘고 이는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 개인투자자들은 바닥을 모르는 주식가격에 망연자실이다. 매일같이 투자상품을 사고 팔아야 하는 운용업계도 피가 바짝바짝 마르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R의공포는 올해 갑작스럽게 등장한 용어가 아니다. R의공포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1년 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1997년과 2008년 두차례의 R의공포를 겪으며 10년주기설과 맞물려 왕왕 쓰이고 있다. 10년 주기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2019년에도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이 나타나 R의 공포를 불러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 정부가 엄청난 양의 자금을 쏟아낸 덕(?)에 실제 R의공포는 2022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갑작스러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물가 상승에 가속을 붙였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세차례 연속 단행하면서 현재 유럽과 신흥국은 킹달러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산운용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미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엇박자를 강하게 비판하며, 기존에 60 대 40으로 가져가던 주식 대 채권의 비중을 40 대 60으로 변경했고 고객들에게 변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갈아타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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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초부터 내부적으로 경영과 투자 양쪽에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장 탓에 새로운 유형의 상품 출시는 눈에 띄지 않지만 대표적인 분산투자 상품인 ETF와 장기투자 상품인 TDF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멈추었던 자산운용사의 오프라인 행사도 ETF를 중심으로 되살아 났다. 글로벌 운용사처럼 직접 CEO나 CIO가 나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유튜브채널이나 소규모 대면 방식을 이용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6월 한화자산운용은 아리랑TDF액티브ETF 2030, 2040, 2050, 2060 신규상장을 알리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10월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에 이어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변경하면서 두차례에 걸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뒤를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같은달 ETF브랜드 'KODEX' 출시 2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와 함께 삼성자산운용이 지분투자한 미국 ETF운용사 앰플리파이 CEO가 한국을 찾아 'ETF시장 성장과 잠재력'에 대해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불안한 투자시장에 맞서는 대응전략으로 운용사가 ETF를 내민 것이라고 보기는 다소 부족할 수 있겠지만 운용업계가 위기의 상황에서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ETF를 통해 비즈니스를 재정열하고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투자자에게 ETF 투자를 제안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여기저기서 '바이(Buy)'를 외쳤던 몇몇 자산운용사 대표들의 활동이 잠잠해지고,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조언에 나서는 CEO나 CIO 등의 전문가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할만하다.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글로벌경제가 고통을 받고 있다며 블랙록그룹의 래리 회장이 나서 연준 태도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묵직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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