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KINDEX에서 ACE로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것과 맞물려 일반사무관리회사도 교체했다. ETF 최대 사무관리 파트너사였던 한국예탁결제원을 대체할 업체로 신한아이타스를 낙점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운용은 이달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ACE ETF의 일반사무관리회사를 일괄 변경했다. 지난 17일부로 ▲ACE코스닥 ETF ▲ACEFn5G플러스 ETF ▲ACE미국스팩&IPOINDXX ETF ▲ACE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 ETF ▲ACE스마트모멘텀 한국투자ACE미국나스닥100 등 50종 ETF의 일반사무관리회사를 기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신한아이타스로 바꿨다. 이로써 지난 8월 설정한 ACE단기채권알파액티브 ETF까지 더해 신한아이타스에 사무관리를 맡긴 ACE ETF는 총 51개가 됐다.

한국투자운용이 전체 ETF(60종) 가운데 83.3%에 달하는 ETF의 일반사무관리회사를 바꾼 건 예탁결제원이 사무관리 서비스를 접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20년 사모펀드의 시장 불신을 키운 옵티머스 펀드의 사무관리를 맡았다. 이후 판매사(NH투자증권), 신탁사(하나은행) 등과 함께 연대책임론에 휩싸인 것을 계기로 사모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종료키로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ETF를 포함한 공모펀드에 대한 사무관리도 지속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펀드 사무관리란 펀드(집합투자기구)의 실질가치인 '기준가격'을 산정하는 업무를 말한다. 기준가격은 자산총액에서 부채총액을 차감한 금액, 즉 신탁순자산총액을 직전일의 수익증권총좌수로 나누어 산출된다. 또 유가증권의 매매 거래가 끝난 후, 거래를 기록하고 회계 처리하는 백오피스(Back office)도 수행한다. 운용정보, 주문관리, 리스크 관리, 성과평과 등의 지원업무도 포함된다. LP(유동성공급자), AP(지정참가회사), 신탁회사와 더불어 ETF 운용사의 핵심 파트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무관리회사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ETF 5종의 사무관리회사 명칭(미래에셋펀드서비스→ 한국펀드파트너스)이 바뀐 것도 눈길을 끈다. ▲ACE원자력테마딥서치 ETF ▲ACE글로벌브랜드톱10블룸버그 ETF ▲ACE미국달러단기채권 ETF ▲ACE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 ETF ▲ACE 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 ETF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는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최대주주 손바뀜이 생긴 것과 연관이 있다. 이들 ETF는 예탁결제원이 아닌 미래에셋컨설팅의 100% 자회사였던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사무관리를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 지분 가운데 60%를 970억원 가량에 PTA에쿼티파트너스란 곳에 매각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의 새주인이 된 PTA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6월, 사명을 한국펀드파트너스로 간판을 바꾼 것이다. 지난 6월 이후 설정한 4종의 ETF까지 더해 한국투자운용은 총 9종의 ETF를 한국펀트파트너스에 사무관리를 맡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한국예탁결제원을 대체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다수의 사무관리사로부터 PT(프레젠테이션)를 진행했다"며 "정량과 정성적 평가를 한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신한아이타스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