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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300조 달성' 위해 삼성운용이 내세운 4대 전략
범찬희 기자
2022.10.17 17:42:21
'코덱스' 출시 20주년…미국 회사채·하이일드 채권형 구상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주년 간담회'에서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 팍스넷뉴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Kodex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국내 ETF 시장이 10년 뒤 300조 규모로 커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4대 전략(글로벌·액티브·채권형·자산배분형)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Kodex와 국내 ETF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삼성운용의 '코덱스 20주년 간담회'는 Kodex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것과 더불어 Kodex의 앞날을 살펴보는 자리이기도 했다. 실제 삼성운용은 프로그램의 상당 시간을 Kodex 성장 전략을 설명하는 데 할애하며 임직원의 시선이 미래에 맞춰져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해 연말 삼성운용의 CEO로 부임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인 서봉균 대표도 "국내 운용업계의 리더로서 국내 ETF 산업이 10년 뒤 300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Kodex에 관여된 자사의 임직원들은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상품, 금융서비스를 겸손한 마음으로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운용이 밝힌 '넥스트(NEXT) 20년' 전략은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해외를 투자처로 삼는 ETF 상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 또 빠르게 성장 중인 액티브형 상품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는 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최근 금리상승기와 맞물려 주목도가 높아진 채권형 ETF 라인업 확충에 주력하고, 가상화폐나 자산배분형 등 향후 시장이 커질 유형에도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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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대표지수형을 세그먼트(Segment‧세분화)하는 데 힘쓴다. 이를 위해 산업분류 체계인 '긱스'에 해당하지 않는 영역까지 커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삼성운용이 경쟁대상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보다 테마형에서는 열세인 반면, 대표지수형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가총액방식이 아닌 동일가중방식과 같은 기법으로 지수(Index)를 설정해 삼성운용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올해 지분 인수(20%)한 미국 ETF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와 공조도 강화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간담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열릴 간담회에서는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CEO를 포함한 앰플리파이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다. 삼성운용과 앰플리파이 수뇌부가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글로벌 ETF 시장 조망 외에도 양사간 협업에 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최창규 삼성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해외 거점인 미국, 홍콩, 런던의 법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액티브형 ETF 공급을 늘리는 데도 힘쓴다. 현재 상관계수를 0.7 이상 추종하도록 못 박아둔 규제를 개선해 보다 다양한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다짐이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업계의 염원인 ETF 상관계수를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삼성운용이 맏형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채권형 ETF 시장 확대에도 삼성운용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주목해 라인업 확장에 집중한다. 아직 국내에는 등장하지 않은 미국 회사채나 하이일드(고위험 채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계획 중이다. 만기도 3개월 미만의 초단기에서부터 중기까지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투자국가도 일본, 홍콩과 같은 아시아는 물론 브라질로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초분산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채권 ETF의 다양화가 필수라는 점도 삼성운용이 채권 ETF 라인업 강화에 힘쓰는 이유다.


가상자산을 ETF로 투자할 수 시대에도 대비한다. 삼성운용은 아시아 최초로 블록체인으로 구성된 ETF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 만큼 국내에도 대체자산의 ETF화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이에 서봉균 대표의 지시하에 가상자산 시장을 리서치하고 있는 중이다. 이어서 최 본부장은 "자산배분형 ETF도 '넥스트 20년'을 준비하는 삼성운용의 전략 중 하나"라며 "내집마련 ETF, 자녀학자금 ETF, 은퇴설계 ETF 등 ETF로 '원스톱 솔루션'(One Stop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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