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동윤 기자] KB부동산신탁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REITs)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 안성 신선물류센터'를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한다. 매각가는 약 1670억원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어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의 부동산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딜 클로징은 8월 중순 예정이다.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는 KB부동산신탁이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매입을 위해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다.
올해 초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는 메이트플러스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자산 매각에 나섰다. 지난달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매각가는 1670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는 300억원에 달하는 매각차익을 거두게 된다. 리츠는 지난 2019년 해당 물류자산을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으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375억원이다.
물류센터 매각을 완료하면서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는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우선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를 매입하며 일으킨 인수금융을 상환할 예정이다. 상환 대상은 NH농협은행 등 3개 은행으로부터 조달한 선순위 담보대출(이자율 연 2.63%) 710억원과 신한캐피탈 등 2개 금융회사로부터 조달한 중순위 담보대출(연 4.7%) 210억원이다.
리츠 청산과 함께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매각이익을 포함한 리츠의 연 평균 배당률은 7.56% 수준이다. KB안성로지스틱스리츠 주요 주주로는 ▲한화투자증권(보통주, 지분율 38.71%) ▲KB증권(보통주, 36.56%) ▲DB금융투자(보통주, 9.68%) ▲SK증권(보통주, 8.6%) ▲유안타증권(보통주, 6.45%) 등이 있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의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 운용 전략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물류센터 부지 전체 면적에 비해 건축면적이 작은 만큼 유휴부지 개발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물류센터 유휴부지 개발을 통한 밸류애드 전략을 구사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자산의 구체적인 운용 방안에 대해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신선물류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941번지 일대에 들어선 창고시설이다. 대지면적 1만127㎡(30643.17평) 부지에 연면적 3만2824.14㎡(9929.2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폐율은 33.44%, 용적률은 32.18%다. 홈플러스가 물류센터 전체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해당 부동산에 대한 임차권을 보유하고 있다. 임차권 존속기간은 오는 2032년 12월까지다. 홈플러스가 매년 지불하는 임대료는 6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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