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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조짐' ㈜한진, HYK 1호펀드 움직인다
권준상 기자
2020.12.10 14:36:21
2대주주, 이사회에 내용증명…사외이사 진입·유휴자산 매각 핵심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4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한진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진그룹의 주축 중 하나인 ㈜한진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견제세력의 등장에 직면했다. 2대주주(지분율 9.79%)인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HYK 1호 펀드)가 이사회 진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HYK 1호 펀드는 한우제 전 한화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3월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의 첫 번째 펀드다. 


한우제 HYK파트너스 대표는 10일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한진에 이사회 진입과 유휴자산 매각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2대 주주의 입장에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상호간 모색하자는 취지 아래 서면으로 입장을 전달했다"며 "다만, 주식보유 6개월 제한으로 인해 공식적인 주주제안의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YK 1호 펀드는 지난 10월 중순 ㈜한진 지분을 매입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 HYK 1호 펀드는 기존 ㈜한진의 2대주주였던 경방과의 관계로 인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반대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방은 KCGI가 총수일가와의 한진칼 지분경쟁에 주력하기 위해 ㈜한진의 지분을 매각하는 상황에서 ㈜한진의 지분을 매입, 이로 인해 KCGI의 우군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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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를 통해 8월 말까지만해도 ㈜한진 지분 10.17%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하지만 올 들어 엔케이앤코홀딩스의 ㈜한진 지분율은 1분기 5.16%로 줄어든 뒤 2분기에는 3.2%까지 감소했다. 반대로 해당 기간 5%를 밑돌았던 경방의 ㈜한진 지분(4.97%)은 1분기 6.44%에서 2분기 6.46%로 늘었고, 3분기에는 8.05%까지 끌어올렸다.


지분율을 끌어올리던 경방은 지난 10월 보유하고 있던 ㈜한진 지분 9.33%(보통주 111만7785주)를 HYK 1호 펀드에 처분했다. 경방은 KCGI의 우군이라는 시선에 대해 여전히 선을 긋고 있지만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분을 매각한 HYK 1호 펀드는 경방이 약 900억원을 출자한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인 까닭이다. 즉, 경방의 ㈜한진에 대한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한 셈이다.


현재 HYK 1호 펀드의 ㈜한진 지분율은 9.79%(146만2667주)다. 기존 10.28%(123만490주)였지만 이후 유상증자로 발행주식총수가 1197만4656주에서 1494만7628주로 늘어나면서 지분율이 희석됐다.

한우제 대표는 이사회 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2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은 당연한 목표"라며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진 이사회는 내년 3월 임기만료로 인한 사외이사 1인의 공석이 발생한다.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가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되면서 한강현 사외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한진 사외이사 수는 정관상 3인 이상 그리고 이사 총수의 과반수만 충족해야 한다. 사외이사 선임은 사외이사후보추천회의(이하 사추위) 자격심사를 거쳐 주총에서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한다. 지난 3월 ㈜한진 주총 출석률(72.13%)을 기반으로 할 때 약 36.1%의 찬성을 얻으야 한다.

 

(자료=㈜한진 정관)

한우제 대표는 "㈜한진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2대 주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이 협조적으로 나오면 마찰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6개월 제한이 풀리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진 올해 3분기보고서)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해운, 택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한진은 대한항공 못지않게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총수일가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다. 당초 KCGI가 지주사 한진칼과 더불어 ㈜한진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자리한 것도 이러한 부분이 작용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대한항공·㈜한진-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자료=㈜한진 올해 3분기보고서)

그는 유휴자산(부동산) 매각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한우제 대표는 "㈜한진은 아직도 유휴자산이 많은데, 자산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이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유휴자산의 매각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부채 감소와 수백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진은 활용도가 낮은 부동산 등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대전 메가 허브 착공과 부산, 인천, 원주 등 각 지역에 터미널 신·증축을 통한 캐파(Capa)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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