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구다이글로벌이 기존 타임라인에 따라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낸다.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3분기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일본증시 상장을 위해 일정을 인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우선 상장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오는 9월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반기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목표 상장 시점은 내년 1월에서 2월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로는 NH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예비심사 대응, 국내 마케팅 등을 주도하며 NH투자증권이 지원하는 형태다.
이달 초 열린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실질심사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지정감사 신청을 통해 재무제표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 전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동시에 요청자료리스트(RFI)에 따라 주관사단에 관련 자료를 전달한 상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4월부터 본사에 전담 인력을 파견해 상주 근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성장한 회사라 제반 작업 분량은 많지만 기존 논의한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구다이글로벌이 상장 시점을 순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손자회사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을 우선 상장하기 위해 내년 말로 일정을 조정한다는 예상이다. 주관사단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IB 관계자는 "크레이버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희망 사항이 반영된 시나리오"라며 "구다이글로벌 상장 시 엑시트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군불을 지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이버의 독자 상장 시도 정황도 파악된다. 크레이버는 지난해 일본에 크레이버홀딩스 합동회사를 설립했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직상장한 쿠팡의 지배구조와 유사하다. 크레이버홀딩스 합동회사는 일본에서 현지 재무경리담당 직원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다. 상장 준비 과정에서의 내부감사 책임자 포지션이다. IPO 목표 시점도 2027년 3분기로 명시됐다. 크레이버 상장 추진은 FI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중복상장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을 높인다. 최근 금융당국은 중복상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중복상장의 원칙적 금지를 공식화하면서 자회사 우선 상장 후 모회사 상장, 해외 법인을 통한 우회 상장 전략 모두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IB 관계자는 "원칙적 금지란 형태와 무관하게 우회로를 차단하겠다는 의미"라며 "구다이글로벌과 크레이버도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 대안을 모색해야 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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