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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부문 격하…되레 티빙·웨이브 합병 '불씨' 기대
최령 기자
2026.04.07 09:00:21
④미디어 실적 부진에 커스터머 산하 흡수…수익성 논리로 합병 동의 가능성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6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윤영 KT 대표 후보자.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약 3년째 표류해온 티빙·웨이브 합병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박윤영 신임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합병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KT의 미디어 전략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어서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독립 사업부문으로 운영되던 미디어부문을 커스터머부문 산하로 흡수·격하했다. 이는 수익이 나지 않는 미디어 사업에 더 이상 자원을 쏟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역설적이게도 업계에서는 이 지점에서 합병 동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를 위한 합병 동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부문 위상 하락의 직접적 배경은 부진한 실적이다. 티빙 지분을 보유한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4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수백억원대 적자를 이어갔다. IPTV 가입자 증가율도 2022년 이후 1% 미만에 그치는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구현모·김영섭 전 KT 대표가 미디어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중용했던 것과 달리 박 대표는 미디어부문을 커스터머부문 산하로 흡수하며 수익성 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 사업을 별도 성장축으로 키우는 대신 통신 기반 소비자 사업의 일부로 묶어 효율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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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에서 적자가 지속되는 티빙 지분을 그대로 안고 가기보다 합병을 통해 지분 가치를 회복하는 편이 수익성 논리에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티빙 지분 13.54%를 보유한 2대 주주로 합병에는 주주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구조여서 KT의 찬반이 사실상 향방을 가른다. 


KT의 미디어부문을 흡수한 커스터머부문을 이끌게 된 박현진 부사장은 KT밀리의서재 대표를 역임한 콘텐츠·뉴미디어 플랫폼 전문가다. 박 대표가 미디어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박현진 부사장의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콘텐츠 플랫폼에 밝은 인물인 만큼 업계에서는 합병 논의에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KT의 기류 변화와 맞물려 웨이브도 합병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웨이브는 이달 2일 이양기 CJ ENM OTT경쟁력강화TF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티빙과 웨이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연이어 역임하며 양사의 재무 구조와 콘텐츠 수급 현황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취임 전부터 결합 요금제·광고요금제(AVOD) 출시, 오리지널 콘텐츠 상호 공급 등 합병 실무를 주도해왔으며 취임 직후 "웨이브와 티빙 간 시너지를 발휘해 이용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겠다"며 합병 완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웨이브가 CJ ENM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돼 인사·사업 통합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사실상 KT 설득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넷플릭스 독주 구도도 합병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0만명대를 유지하며 시장 점유율 40%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넷플릭스가 단독 생중계하며 토종 플랫폼이 대형 K콘텐츠 중계권마저 내주고 있다는 위기감을 키웠다. 티빙(733만명)과 웨이브(376만명)의 MAU를 합산해도 1100만명대에 그쳐 격차가 역력하다.


다만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지난해 4월 김채희 전 KT 미디어부문장이 "웨이브와의 합병이 티빙 주주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KT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박 대표 역시 합병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아직 하지 않았다. 미디어부문 격하가 미디어 사업 전반의 수축 신호인지 AI·모바일 환경과 연계한 새로운 수익 구조 모색의 포석인지에 따라 합병 결단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미디어를 수익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면 오히려 합병 결단이 빨라질 수 있다"며 "다만 취임 초기인 만큼 박 대표가 이 사안을 언제 우선순위에 올릴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에 맞설 K-OTT 육성이 콘텐츠 업계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만큼 KT의 선택이 합병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빙 주요 주주 지분율.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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