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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S-PASS 논란 정면 대응…의구심 잔존
이다은 기자
2026.04.06 18:35:35
미 FDA 제네릭 인정 여부·특허 구조 두고 시각차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6일 1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다은 기자)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이 그간 회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대응에 나섰다. 대규모 블록딜 철회와 함께 S-PASS 플랫폼 특허기관 제출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다만 S-PASS 플랫폼을 둘러싼 기술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해석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며 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록딜과 S-PASS 기술을 둘러싼 의혹이 확대되며 회사 가치가 왜곡되고 있다"며 "블록딜을 철회하고 FDA 제출 자료 등 관련 근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약 2500억원 규모로 추진되던 대주주 지분 매각(블록딜)을 전격 철회한 직후 마련됐다. 해당 매각은 증여세 등 세금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었으나, 시장에서는 '고점 매각' 논란과 함께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전 대표는 "대주주의 세금 납부보다 회사 가치와 주주 가치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재원은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 수단을 통해 마련하고, 사업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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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의 초점은 S-PASS 플랫폼을 둘러싼 기술 논란에 맞춰졌다. 삼천당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며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노보 노디스크의 기존 흡수 촉진제인 SNAC을 사용하지 않는 'SNAC-Free' 구조이면서도 제네릭(ANDA) 트랙으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오리지널 제약사가 SNAC 기반 제형 특허로 시장 진입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S-PASS는 SNAC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특허를 회피한 것이 핵심"이라며 "제형 특허 장벽을 넘을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특히 SNAC-Free 기술 덕분에 특허 회피는 물론 원가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가 활용한 바이오 폴리머 원료 가격은 기존 SNAC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원료(API)단가를 그램당 약 20달러 수준으로 낮춰 기존 시장 가격(100~200달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그 결과 결국 구형제는 10분의 1 가격이고 핵심 원료는 전 세계 최저가 수준에 불과해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럽의약품청(EMA)에 제출한 경구용 인슐린 임상 신청 자료를 근거로 비임상·독성·안전성 데이터와 휴먼 파일럿 스터디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5월 내 임상 승인, 2026년 하반기 임상 결과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특허 공개를 제한한 배경에 대해서는 "핵심 기술을 조기 노출할 경우 글로벌 경쟁사의 법적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이 이날 공개한 S-PASS 플랫폼 적용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미 식품의약국(FDA)와의 메일 내용 일부. (사진=이다은 기자)

다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핵심 쟁점을 둘러싼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특히 회사가 공개한 S-PASS 관련 FDA 문서와 특허 자료를 두고 해석 차이가 이어졌다.


회사 측은 FDA ANDA 트랙 진입 자체를 근거로 "제네릭으로 인정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ANDA 코드가 부여됐다는 것은 제네릭으로 분류됐다는 의미"라며 "미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만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개된 자료에 기재된 것에 따르면 사전 미팅 요청(Meeting Request) 단계로 보인다"며 "FDA가 제네릭으로 확정 판단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ANDA 트랙 진입이 단순 사전 협의인지, 실제 제네릭 인정인지에 대한 해석을 두고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회사 측은 "FDA가 제출 자료를 검토한 뒤 ANDA 트랙으로 판단해 회신한 것"이라며 "제네릭이 아니라면 임상 요구 등 다른 트랙을 안내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확답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이 반복되며 현장에서는 같은 쟁점을 두고 재차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공방 양상이 이어졌다.


특허 구조 역시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삼천당제약은 S-PASS 플랫폼 자체보다는 각 제품별 조성(포뮬레이션) 특허를 통해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구용 인슐린과 세마글루타이드에 적용된 폴리머 조합이 각각 특허화된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S-PASS라는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개별 제품 조합에 대해서만 특허가 등록된 것 아니냐"며 플랫폼 기술의 독립적인 특허 보호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회사 측은 "플랫폼은 특정 물질과 조합을 통해 구현되는 기술"이라며 "각 제품에 적용된 조성 자체가 플랫폼 기술의 결과물이자 보호 수단"이라고 답변했다.


삼천당제약은 S-PASS 적용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가 임상시험이 아닌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만으로 개발 가능한 제네릭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회사 측은 "개발 비용이 낮은 대신 이익 배분 중심의 계약 구조를 선택했다"며 "미국 계약의 9대1 수익 배분 역시 SNAC-FREE 기반 특허 회피와 원가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커뮤니케이션 체계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 PR·IR 조직을 신설하고 분기별 IR을 정례화하는 한편, 거래소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구축해 공시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하반기 최소 2개국 이상의 글로벌 추가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하며 성과 중심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 대표는 "정성적 기대가 아닌 정량적 성과로 기업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도 제네릭 인정 여부, 데이터 공개 수준, 특허 구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해석 차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의혹의 불씨는 당분간 사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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