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국민연금이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착수했다. 국민성장펀드 출범 등으로 벤처투자 환경이 개선된 점을 반영해 출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3일 '2026년 국민연금기금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벤처펀드 운용사 선발 절차에 돌입했다.
그간 위탁운용사 선정은 통상적으로 연간 2000억원 이내의 자금배정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4000억원으로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선정 운용사 수도 최대 6곳으로 개별 운용사는 250억~1500억원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5년간 연간 1500억~2000억원, 3~4개사 수준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공고에서는 업계 요구가 컸던 규제 완화도 반영됐다. 그간 벤처투자업계는 '핵심운용인력 겸업 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는데 이번에 국민연금이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다만 기존 국민연금 펀드의 투자금액 소진율이 60% 이하인 운용사는 신규 제안이 제한되는 등 관리 기준은 유지했다.
투자 대상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창업·벤처전문 사모집합투자기구 등이다. 펀드 만기는 8년 이내, 투자기간은 4년 이내로 설정됐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수익률은 8% 이상이며, 성과보수는 초과수익의 20% 이내에서 설정된다.
동일 트랙 내 공동운용(Co-GP) 제안은 금지된다. 직전 펀드에서 우대 또는 예비운용사로 선정된 경우 일정 기간 재지원이 제한된다. 제안서 접수는 오는 23일 마감되며 6월 중 최종 6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는 "이번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통해 국민연금 기금의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장기적 수익성 및 안정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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