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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정상혁 행장, 마지막 승부수…리딩뱅크 재도전 주목
주명호 기자
2026.04.06 09:01:11
금리 하락·건전성 부담 속 '실적 증명' 시험대…KB와 격차 1000억 미만 초접전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3일 10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프로필.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신한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이례적으로 2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만큼 임기 연장보다는 유종의 미를 거둘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첫 임기 중 신한은행을 리딩뱅크로 이끈 전력이 있는 만큼 올해 다시 실적을 끌어올려 선두자리를 노릴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7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1위인 KB국민은행과의 격차도 1000억원 미만으로 좁혀지며 시중은행 '양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정 행장 취임 첫해인 2023년 3조680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이후 2024년 3조6959억원으로 끌어올리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다시 KB국민은행에 선두를 내줬지만,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수익성 지표는 금리 하락 환경 속에서도 견조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은 꾸준히 확대됐다. 2023년 4조1472억원이던 연간 영업이익은 2024년 5조592억원, 지난해 5조3097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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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축소 폭을 더 크게 가져가며 순이자이익 증가세를 유지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 순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8조4027억원에서 9조1699억원까지 늘어났다. 반면 이자수익은 2024년 21조7895억원에서 지난해 20조8100억원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비이자이익의 성장세도 실적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신한은행 비이자이익은 2023년 4317억원에서 2024년 5206억원, 지난해 944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WM·IB 중심 수수료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수수료이익도 2023년 9110억원에서 2024년 1조930억원, 지난해 1조2165억원으로 3년간 33.5% 증가했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글로벌 부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은 이전부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왔지만 정 행장 체제에서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2023년 4824억원이었던 글로벌사업 순이익은 2024년 5721억원으로 18.6% 증가했다. 지난해 5869억원으로 성장흐름을 지속했다. 


건전성 부분에서도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신한은행 연체율은 지난해말 기준 0.28%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0.3%대가 이어졌지만 기업대출 중심으로 연체채권을 줄여나가며 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 150%대로 떨어졌던 NPL(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 역시 하반기 들어 상·매각 규모를 늘리면서 173.1%로 올라갔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올해 생산적 금융 확대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방침이다. 앞서 정 행장은 올해 초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은 가계와 기업에 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자금이 생산적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하는 본질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업대출 내 중소기업대출 규모도 이전보다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중 중기대출 비중은 2023년 80.9%, 2024년 77.8%, 지난해 77.3%로 소폭 하락해왔다. 올해는 위험가중자산(RWA) 대부분을 생산·포용 금융 및 모험자본 분야에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RWA 성장률 목표치는 4~5%로 설정한 상태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금리 하락 국면에 따른 NIM 축소, 기업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부담, KB국민은행과의 격차 축소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국면이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는 '리딩뱅크 탈환'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행장의 최종 평가는 결국 올해 성적표가 좌우할 것"이라며 "리딩뱅크 복귀 여부가 상징적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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