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종시에 건설 중인 신사옥 준공이 이달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회사는 다양한 직군에서 대규모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다만 최근 주요 경영진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회사 안팎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세종테크밸리 집현동 부지에 짓고 있는 신사옥을 이달 말 준공할 예정이다. 건물 완공 이후 본점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관련 내용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할 계획이다. 세종 사옥은 5237㎡ 규모 부지의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다. 로봇 생산공장과 연구시설, 사무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현재 대전에 있는 본사와 생산 설비도 이곳으로 옮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세종 사옥이 완공되면 본점을 이전해 직원들이 모두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다"며 "생산 공장도 신사옥으로 옮겨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사옥 구축은 생산 기반 확대와도 맞물린다. 그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대전 본사를 중심으로 연구와 생산 기능을 운영해 왔지만 생산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주력 로봇 가운데 일부 제품은 월 10~20대 수준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신사옥 가동 이후에는 생산 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로봇 생산 능력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회사 측도 생산 능력 확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사업 계획과 관련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시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생산 능력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사안이라 외부에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신사옥 구축을 통해 로봇 생산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협동로봇을 비롯해 2족·4족 보행로봇, 자율주행로봇(AMR), 서빙로봇, 양팔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을 개발 중이다. 모터와 감속기, 구동기, 제어기 등 핵심 부품도 자체 생산 체계를 갖췄다.
세종 공장에는 자동화 제조 공정도 도입한다. 자사 협동로봇을 활용해 로봇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로봇이 로봇을 생산하는 공장'을 구현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나는 로봇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사옥 준공을 앞두고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업개발과 전략, 해외영업, 연구개발,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 중이다. 팀장급 경력직을 포함한 채용 공고는 40여개에 달한다.
회사 측은 채용 확대가 단순히 사옥 이전 때문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연구개발과 생산 인력을 균형 있게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확장되는 시기라 그에 맞춰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연구소 인력과 생산 관련 인력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공식 같은 건 아직 계획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와 방승영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회사 안팎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2022~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해 주식을 거래하고 이를 통해 30억~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증선위는 관련 의혹을 조사한 뒤 부당이득 규모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관계자 16명 중 2명을 고발하고, 14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첫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KAIST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가 크게 뛰었다. 2021년 코스닥 상장 당시 1만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올해 2월 80만원을 넘겼다.
방씨는 현재 CFO직에서 물러나 경영지원부장을 맡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 언론에 보도된 내용 외에 추가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며 "회사 경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