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HMM이 지난해 공급 과잉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HMM은 올해 해운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 계약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HMM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58.4%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지난해 같은 기간(30.0%)과 비교해 16.6%포인트(p)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787억원으로 50.33% 감소했다. 2025년 4분기에는 매출 2조7076억원, 영업이익 3173억원을 실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1%, 68.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978억원에서 3639억원으로 5339억원 감소했다.
HMM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 위축으로 전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실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지난해 평균은 1581포인트(p)로 2024년 평균(2506p) 대비 37% 하락했다. 특히 주력 노선인 미주 서안(-49%), 미주 동안(-42%), 유럽 노선(-49%)의 운임 하락 폭이 컸다.
HMM은 올해 역시 해운 업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 부문은 초과 공급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시황 하방 리스크와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여부 등의 변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화주·화종 포트폴리오 개선과 저채산 화물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드라이벌크 사업은 중국 경제 둔화와 철강 생산 및 석탄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곡물과 보크사이트 등 일부 물동량 증가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유조선 부문은 수요 측면에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HMM은 고수익 장기 계약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신규 친환경 사업에 진출해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네트워크 확장 및 친환경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최적 피더 운영체제 확립 등으로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벌크부문,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및 국내 전용선 사업 재개 등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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