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SKC가 핵심 소재 사업의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 여파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이차전지 동박과 반도체 소재 매출이 동시에 확대되며 중장기 반등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SKC는 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조8400억원, 영업손실 30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방 산업 둔화와 구조조정 비용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핵심 사업 매출이 2년 연속 증가하며 외형 성장세는 유지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3%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주요 고객사의 미국 공장 증설에 따라 전기차용 동박 판매도 61% 늘어 북미 중심 수요 확대 효과가 본격화됐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상승과 함께 올해 연간 판매량을 추가로 약 5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5.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추진 중인 글라스기판 사업은 고객사 시뮬레이션 평가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확보하며 상용화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4분기에는 이차전지 및 화학사업 공정 효율화를 위한 유형자산 손상 등 일회성 비용 3166억원이 반영되며 세전 손실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선제적인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 안정성 강화 작업도 병행했다. SKC는 영구 교환사채(EB) 발행과 비주력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연간 8933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하며 유동성 관리에 나섰다. 반도체 전문가를 앱솔릭스 신임 대표로 영입하는 등 기술·사업 전문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C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 관리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사업 구조와 원가·비용 구조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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