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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김서준 "웹3는 투기 아닌 금융 인프라 레이어"
전한울 기자
2026.01.07 09:27:12
실제경제 연결부터 웹3 결합까지…기술성·​안정성 기준 양질 투자 정조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6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해시드)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해시드가 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에 발맞춰 국내외 인프라 및 자산 신뢰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올해 웹3와 가상자산이 실제 경제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자산의 소유·정산·거래·거버넌스까지 온체인으로 구현되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제도적 수용성을 갖춘 실증 사례를 구축해 시장 신뢰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2017년 설립 이후 국내외 200여개 이상의 ▲웹3 ▲인공지능(AI) ▲콘텐츠 기업에 투자해왔다. 이 회사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산업·경제 구조 안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창업자 ▲기관 ▲정책 환경을 연결하는 생태계 빌더 역할을 수행해왔다.


◆웹3·가상자산 역할론 대두…국내외 인프라 구축 본격화


최근에는 해시드 역할이 한층 막중해졌다. 글로벌 금융업계가 가상자산 및 웹3를 미래 금융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다. 가상자산이 기존 단기적 트렌드에서 장기적 구조 전환의 주 요인으로 빠르게 전환 중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향후 웹3.0과 기존 금융산업의 결합을 통해 정산·결제·신뢰·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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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6일 딜사이트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웹3 기술은 기존 금융을 대체한다기 보단 정산·결제·신뢰·운영 효율을 재구성하는 인프라 레이어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개 비용을 줄이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며, 국경을 넘는 협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과의 결합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해시드는 태국 최대의 금융지주인 SCBX와 현지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 등 인프라 개발을 주도 중이며, 아부다비에서는 현지 정부기관과 디르함(AED) 기반 스테이블코인 등 중동 지역의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주요 금융·기술사업자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금융 레이어 구축을 위한 준비를 본격 착수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가상자산·실제경제 연결 집중…기술 유효성·지속성 중점


해시드는 올해 가상자산과 실제 경제를 연결하는 데 한층 집중할 계획이다. 가상자산 전주기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다양한 실증 사례를 쌓으며 시장 신뢰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설립한 '해시드오픈파이낸스(Hashed Open Finance)'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파트너들과 개방성, 확장성, 규제 준수 등을 다각 고려한 새 인프라 및 활용 사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부다비에선 ADGM과 HUB71을 통한 생태계 구축을 가속하고 가상자산과 관련한 신규 펀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선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논의와 산업 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리더들의 써밋인 '이스트포인트'를 통해 국내외 생태계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시드는 국내외 투자 및 협업 과정에서 가상자산 기술의 유효성·지속성 여부를 눈여겨볼 예정이다.


김 대표는 "투자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이 기술이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사용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프로젝트는 시장 상황이 바뀌어도 존재 이유에 대한 답이 분명하다"며 "실사용을 만들어내는 명확한 수요는 물론 프로토콜 차원에서 축적되는 네트워크 효과, 규제 및 제도를 포함한 현실 세계와의 접점 등을 종합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상자산이 빠르게 실체화되는 상황 속, 국내 정보기술(IT)·금융 산업 및 인프라의 기술력·잠재력을 향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국내의 경우 IT 인프라와 금융 시스템 모두 성숙한 만큼 기술보다는 제도적 수용성과 실험 공간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마련된다면 아시아 디지털 금융 허브로도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제도권과 민간이 함께 실증 사례를 쌓아간다면 특정 영역에서는 글로벌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가상자산 기술 넘어 운영 안정성·투명성 당부


관건은 가상자산 제도화 여부 및 시점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 제출 일자를 연기했다. IT업계 역할론이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은행 측에선 '컨소시엄 내 은행 지분 51%' 조건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양측 의견을 조율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에 일부 제동이 걸린 가운데, 김 대표는 국내 IT·가상자산 업계를 향해 '실제 책임질 수 있는 역할 및 한계를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술적 가능성 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 ▲투명성 ▲운영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존 산업과 대화 가능할 정도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게 김 대표 시각이다.


그는 "글로벌 흐름을 보면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고, EU는 MiCA 규제안 아래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프레임워크를 완비하는 등 디지털 통화 주권이 미래 금융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뢰 가능한 운영 인프라부터 지속 가능성 및 사용자 보호 메커니즘까지 업계 스스로 입증해 나가야 한다"며 "해시드는 산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를 통해 국내외 정책 연구와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산업도 추후 특정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는 추후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 안정화 지표로 '가격'이 아닌 '거래 패턴'을 꼽으며,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안정화의 바로미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가격보다는 '실제 사용과 반복되는 거래가 어디에서 발생하는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중요하다"며 "네트워크 상의 실제 거래량, 활성 사용자 수, 특정 인프라가 기업이나 기관 단위에서 채택되고 있는지 여부가 더 본질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목할 것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다. 이미 스테이블코인은 온체인 결제 규모가 연간 4조달러를 넘어섰고, 일일 거래량도 비자를 초과했다"며 "이는 블록체인이 단순한 투기 시장에서 실제 결제·정산의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대표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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