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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AX 대전환…효율 넘어 '생산·포용적 금융'으로
한진리 기자
2026.01.02 09:46:10
이영수 신한은행 AI연구소장 "신뢰받는 금융 전제…고도화로 소비자 보호·접근성 도약"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1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진리 기자] 국내 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이 올해(2026년)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나 비용 절감의 단계를 넘어, 금융의 본질인 신뢰·소비자 보호·생산적 금융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AX(AI 전환)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사와 소비자 모두의 변화를 이끄는 AI 활용이 2026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1일 딜사이트와 만난 이영수 신한은행 AI연구소 소장은 "2026년은 금융권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현업 전반으로 구조적으로 확산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 효율화를 넘어 신뢰와 소비자 보호를 기반으로 생산적 금융으로 확장되는 AX가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2026년 금융권 AI 발전의 핵심 전제로 '투명성'을 꼽았다. 그는 "신뢰받는 금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금융 소비자가 AI의 판단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의사결정의 구조와 근거를 명확히 드러내는 투명성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모델 검증과 설명 가능 AI(XAI) 도입, 소비자 설명 책임 강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책 환경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생성형 AI 활용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으며, 최근 공개된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안)'은 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2026년 1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달 22일 시행을 앞둔 'AI 기본법'이 최소 규제 원칙과 유예 기간을 명시하면서, 은행권이 자율적 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소장은 "금융업계도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AI 거버넌스(지배구조) 등 자율적 통제 체계를 선제적으로 적용하고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안전장치 정교화와 활용 확대가 병행되면서 위험 기반, 책임 기반의 활용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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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신한은행 AI 연구소 소장. (출처=신한은행)

AI 활용 확대는 금융사 내부 업무 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AI 코파일럿(Copilot)' 기반 업무 지원이 확대되면서, 정형화된 반복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수행하고, 직원은 판단·검증·의사결정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 집중하는 구조가 점차 자리 잡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AI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역량을 증강(Augmentation)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간 검토(Human in the loop), 책임 소재의 명확화, 내부통제의 디지털화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구조적으로 내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24시간 상시 응대가 가능한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자산관리(WM) 등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자 보호 체계 역시 데이터 기반으로 한층 정밀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소장은 "불완전판매 예방, 보이스피싱·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에서 AI 활용이 고도화되면서 탐지 정확도가 높아지고, 소비자 보호 수준도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소상공인과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포용·생산적 금융에서도 AI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흐름과 현금흐름, 업종별 경기 민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예측 모델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보다 정교하게 선별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이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성장 파트너'로 기능하는 포용적 금융의 실효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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