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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선점 승부수…기대와 불확실성 공존
전한울 기자
2026.01.13 09:00:19
①가상자산 발행·결제 경험 앞세운 확장 전략…제도화 지연에 주가 변동성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05일 0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다날)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전자결제(PG) 기업 다날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 발행 경험을 앞세워 간편결제 플랫폼을 확장하고 글로벌 발행사·거래소와 주요 역량 및 인프라를 결합하는 등 가상자산 유통 전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도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업계 표준을 선도할 것'이란 낙관론과 동시에 '시장·규제 불확실성에 따라 실적·재무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다'이란 비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투자재원을 늘리며 수익 다각화에 매진 중인 상황 속, 최근 들어 재부상한 규제 불확실성이 향후 기업가치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유일 가상화폐 결제 업체…스테이블코인 사업·투자 본격 확대


5일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세계 첫 '휴대폰 결제 서비스' 기업으로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다만 2023년 티몬·위메프 사태로 전자 상거래 시장이 크게 둔화한 뒤 실적 전반에 먹구름이 끼면서 가상자산 분야로 활로를 넓히고 있다. 최근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국내 유일 '통합 운영사' 계약을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에 합류한 점도 활로 찾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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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가상자산 기반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코인'을 국내 4대 편의점에 모두 오픈하면서 유통망을 한층 강화했다. 이용자는 다날의 결제수단용 코인인 '페이코인'은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을 간편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관련 투자 규모도 한층 확대될 조짐이 감지된다. 다날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블록체인 플랫폼 및 결제 연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4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다날 3분기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제도화를 앞둔 가상자산 사업 전반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 기대감도 한층 올라선 모양새다. 앞서 다날은 지난해 9월 일부 금융사 해킹사태로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대표주로 급부상한 셈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다날을 '가상화폐 결제 경험이 있는 유일한 결제 업체'라고 호평하며 고공 성장을 내다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다날은 2019년 페이코인을 발행한 뒤 약 15만개의 가맹점을 통해 250억원의 누적 결제액을 기록한 바 있다"며 "지난해 가상화폐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와 관련된 특허까지 취득한 만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결제 업체 중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2단계법 '첩첩산중'…제도화 시점 '촉각'


다만 사업 준비 속도와 별개로, 제도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기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금융당국은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디지털자산기본법 정부안 제출 일자를 연기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역할론이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은행 측에선 '컨소시엄 내 은행 지분 51%' 조건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양측 의견을 조율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비(非)은행 중심 컨소시엄' 역시 금산분리 원칙에 반할 수 있다는 소지가 있다. 한쪽에 힘을 실으면 다른 한쪽의 역효과가 우려되는 딜레마가 상존하는 셈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주요 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을 15~20%로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논의가 한층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 주요 거래소 모두 대주주 지분율이 '15~20% 기준'을 웃돌고 있어 대대적인 정비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규제 불확실성에 따라 다날 주가는 동일업종보다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는 만큼 가상자산 제도화 여부 및 시점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도 입지를 다질 절호의 기회이면서도 불확실성에 배팅하는 리스크를 동시에 갖고 있다"며 "관련 추이와 기대감 등이 기업가치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날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시점에 발맞춰 내년부터 가상자산 사업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 발행부터 결제·정산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사업 경험을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호환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검증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화를 주도해나가겠다는 목표다.


다날 관계자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관련 사업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프로젝트와 관련한 업무협약(MOU)도 대거 성사시켰다"며 "내년부터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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