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다날이 수년째 실적난에 빠진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룹 주 수익원 둔화 속 비용 효율화 기조가 속속 감지되면서 '비주력 자산을 유동화할 것'이란 가능성까지 점쳐지면 서다.
그룹 전반에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커피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저가커피 전략 및 매장·원가 부담이 크게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커피사업 효율성은 매우 저조한 상태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차세대 먹거리인 '스테이블코인' 사업·투자 부문이 본격 확대될 조짐이 감지되는 만큼 커피사업 집중도는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커피 프랜차이즈 실적이 최근 3년간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의 3분기 기준 프랜차이즈 부문 매출은 ▲2023년 136억원 ▲2024년 105억원 ▲2025년 3분기 81억원으로 연평균 22.9% 쪼그라들었다.
구체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을 운영 중인 다날에프엔비는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11.2% 감소하며 수십억원대의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인 무인카페 운영사 비트코퍼레이션 역시 5년째 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지난해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선택과 집중 국면…커피사업 전략적 재검토 불가피
앞서 다날은 2013년 달콤커피를 론칭한 이후 엔터테인먼트·디지털 역량을 적극 접목하며 시장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커피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원가도 상승하면서 경영 환경이 크게 둔화했다. 최근 휴게소 사업 등을 확대하며 새 활로를 찾아 나섰지만, 저가경쟁 및 매장확대 전략이 뒤따르면서 수익개선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경영진의 식품·음료(F&B) 사업 전문성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다날의 주요 경영진은 ▲금융 ▲정보기술(IT) ▲콘텐츠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앞서 엔지니어 출신인 '다날맨' 지성원 달콤 대표가 IT 기능·역량을 앞세워 초창기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달콤이 로봇카페 '비트'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하고 지 대표가 비트코퍼레이션 신임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커피사업 전반에 한계가 노출된 모양새다. 하지만 '믿을맨' 지 대표의 비트코퍼레이션 역시 5년째 실적·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9월 SPC그룹 출신 F&B·IT 전문가인 채윤관 신임 대표를 선임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커피시장 경쟁이 대폭 심화 중인 만큼 경영·사업 전반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특히 최근 주 수익원 둔화에 따라 그룹 실적 전반이 악화하면서 비용 효율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한 국면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한 커피사업 지속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다. 실제 다날은 올 3분기 기준 영업비용이 498억원으로 14.4% 감소했고 연구개발비(32억원)도 31.9%로 줄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신사업 비중을 본격 확대하려는 기조 역시 커피사업 성격과 크게 상반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 수익원이 둔화하고 적자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업·수익구조를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조율해야 하는 만큼 비주력 자산을 유동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 투자와 글로벌 협업체제를 빠르게 확대 중인 점을 고려하면 커피사업 집중도는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참여형 경험 강화로 차별화
이에 대해 다날은 '사업 및 마케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며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성비 브랜드인 '달콤.N'을 통해 메뉴를 직접 디자인하고 선택하는 '참여형 경험'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다날 관계자는 "다날에프엔비는 최근 3년간 사업 구조를 전환하면서 손익을 개선해 왔다"며 "가성비 커피 시장은 특정 브랜드 3사에서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으로 선도해 왔으나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각 브랜드가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중인 상황"아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다날에프에비는 달콤.N 고객이 베이글, 크림치즈 조합 등 메뉴를 직접 디자인하는 참여형 경험 중심의 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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